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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들이 북한과의 긴장을 수습하는 와중에 트럼프가 또 북한을 위협했다

  • 허완
  • 입력 2017.08.10 06:02
  • 수정 2017.08.10 06:03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북한으로부터의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 발언으로 북한을 위협한 다음날이다.

같은 날, 틸러슨 장관의 발언이 나온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연달아 올려 미국의 핵무기를 자랑하며 "이걸 사용해야 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기자들에게 "미국인들은 밤에 잠을 잘 자도 된다"며 트럼프는 그저 미국이 스스로를 방어할 "의심의 여지 없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말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뒤 귀국길에 중간 급유를 위해 괌에 내려 기자들을 만났다.

"대통령은 김정은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김정은이 외교적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틸러슨 장관의 말이다.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군사 행동을 취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가 지난 24시간 동안 있었냐는 질문을 받고 틸러슨 장관은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있었던 특정 레토릭에 대해 어떤 우려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불 같은 레토릭'을 수습하기 위해 여념이 없는 사이, 트럼프는 자신의 발언을 보도한 '폭스 앤 프렌즈' 영상을 리트윗했다.

짐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이날 트럼프가 지난 1월 취임 이후 미국의 핵 방위력 강화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북한이 "전 세계 안보와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무부가 외교적 수단을 통해 이 국제적 위협을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연합군은 지구상에서 가장 정밀하고 준비되고 튼튼한 방어 및 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매티스 장관의 성명이다.

그는 "북한 정권의 전투력은 앞으로도 미국의 전투력과 비교도 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일으키는 어떤 군사력 확장 경쟁이나 충돌에도 패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은 미국이 북한의 "적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낸 바 있다.

틸러슨 장관은 당시 "우리는 북한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적이 아니고 북한의 위협도 아니"라며 "그러나 북한은 수용할 수 없는 위협을 우리에게 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적어도 겉으로 드러난 바로는, 미국의 '대응'은 잘 정돈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Tillerson Scrambles To Defuse North Korea Tension As Trump Brags About U.S. Nuclear Pow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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