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막 돼 먹은 (미국의) 태도를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보복하겠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격분했다. 미국 상원이 7월27일(현지시간) '북한·러시아·이란 통합 제재법안'을 통과하자 미국을 거칠게 비난한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핀란드를 방문 중인 푸틴은 이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새 러시아 제재법안을 향해 격정을 토해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또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등을 이유로 제재하는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푸틴은 이렇게 발언했다.
"우리는 자제하고 참아왔다. 그러나 때가 되면 우리는 보복해야 한다. 우리나라를 향한 이런 오만불손함(boorishness)을 한없이 참아낼 수는 없다. 우리가 언제, 어떻게 반응할 지는 지금 미국 상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제재 초안에 최종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기느냐에 달렸다."
푸틴의 이 같은 반응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응을 보일지 미지수다. 별다른 일이 없다면 러시아 등 제재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