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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으로 푸시업 하는 '걸그룹'이라고 떠돌았던 이 사진의 정체

  • 박세회
  • 입력 2017.07.28 12:13
  • 수정 2017.07.28 12:17

각종 게시판 등에 '걸그룹 vs. 여경'이라며 올라온 사진은 의도를 가지고 조작된 사진 한 장의 혐오가 얼마나 무책임하게 널리 퍼지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구글에 '여경 걸그룹'을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두 장의 사진을 비교해 놓은 게시글 수십개가 검색된다.

두 장의 사진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걸그룹은 운동을 열심히 해서 한 손과 한발로 팔굽혀 펴기를 하는데, 여경 시험에서는 무릎을 꿇고 팔굽혀펴기를 측정한다'는 것.

심지어 몇몇 매체는 이를 두고 한 손으로 팔굽혀펴기하는 걸그룹 멤버가 누군지를 찾는 기사를 발행하기도 했다.

한 매체는 해당 영상을 '한쪽 팔, 한 다리로 팔굽혀펴기하는 걸그룹 멤버가 화제'라며 '건강미 넘치는 탄탄한 다리 근육이 눈길을 끌었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이 매체는 네티즌들이 영상 속의 인물을 베리굿의 멤버 '조현'이나 '서율'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걸그룹 멤버가 아니다.

자신을 '길다'라고 소개하는 이 여성은 2011년 '클럽스포츠피트니스'에서 트레이너로 근무한 것이 확실해 보이며 떠돌던 짤방의 주인공이다.

길다는 정말 팔굽혀펴기를 잘한다. 그러나 절대 한국의 걸그룹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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