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사람은 태어난 지 8개월이 지난 아이의 성별을 정해놓지 않았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거주하는 코리 도티는 성전환을 했지만, 성별을 규정하지 않은 ‘무성’의 사람이다. 그는 아이의 성별도 정해놓지 않았다. 또한 출생신고서를 비롯한 각종 기록에도 ‘성별’란에는 ‘알 수 없음’으로 적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 또한 아빠나 엄마가 아닌, ‘보호자’(parent)로 지칭하고 있다.

영국 ‘메트로’의 보도에 따르면, 코리는 아이 시어릴 아트리 또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고, 어떤 성(性)의 사람인지 내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어휘를 구사할 수 있을 때까지” 성별의 제한을 받지 않게 키울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는 시어릴의 출생신고서에서도 성별을 ‘알 수 없음’으로 적으려 했다. 출생신고서 작성에는 실패했지만, 최근 시어릴은 성별이 미정(U)으로 적힌 건강보험카드를 발급받았다. 영국 ‘메트로’는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보도했다.

C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의사가 아이의 성별을 구분해 기록하지 못하도록 친구 집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한다. 코리 도티는 “내가 태어났을 때 의사는 내 생식기만 보고, 내가 어떤 성(性)을 갖게 될지 추정했다. 그때 의사가 해놓은 구분이 평생 내 신분증을 따라다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추정은 정확하지 않았다. 나는 결국 그때 이후로 수많은 조정을 해야만 했다.” 그는 자신의 아이에게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나는 내 아이를 단지 ‘아이’로 인식힌다”고 말한 그는 “내 아이가 남 아이나, 여자아이라는 제한에서 벗어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사랑과 지지를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시어릴 아트리가 받은 건강보험 카드의 사진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성별 #무성 #육아 #부모 #보호자 #성소수자 #동성애 #국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