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스트리트 아티스트 '뱅크시'는 가면 뒤에 숨은 슈퍼히어로로 불리곤 한다. 슈퍼히어로처럼 세상을 구하는 대신, '뱅크시'는 스트리트 아트를 통해 현재 사회의 추악한 진실을 폭로한다.
지난 몇 년간, 팬들은 아마추어 형사로 변신해 뱅크시의 정체를 밝히겠다고 나섰다. 팬들이 '뱅크시'라고 주장한 인물들은 오랜 토론 끝에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말로 뱅크시의 정체가 드러난 듯하다. 모두 뱅크시의 친구라고 주장한 이 사람 때문이다.
영국 뮤지션인 DJ 골디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스크루비우스 핍'의 팟캐스트 '디스트랙션 피스'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티셔츠에 '뱅크시'라고만 적어도 팔린다. 로버트를 무시하는 게 아니다. 그는 훌륭한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그는 예술 세계를 완전히 뒤집어엎었다.
골디가 언급한 '로버트'라는 이름은 많은 이들의 의문을 샀다. 저널리스트 크레이그 윌리엄스는 지난 2016년, 뱅크시가 매시브 어택의 로버트 델 나자일 수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델 나자는 골디의 친구로, 브리스틀에서 나고 자랐다.
로버트 델 나자.
윌리엄스는 이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뱅크시의 작품을 추적했고, 작품이 설치된 시점과 장소가 매시브 어택의 공연과 맞물렸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뱅크시가 지난 2003년 호주에서 작품을 완성했을 때 매시브 어택은 같은 곳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또한, 델 나자는 뮤지션이 되기 전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동한 바 있다. 윌리엄스에 따르면 델 나자는 "스텐실 그래피티 운동의 선구자 중 하나로, 1980년대 브리스톨에 힙합과 그래피티 문화를 소개했으며 매시브 어택의 앨범 커버를 통해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델 나자가 실제로 뱅크시라면, 이는 그가 정말이지 엄청난 사람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만약 그가 뱅크시가 맞다면, 역대 최고의 뮤지션 중 한 명이면서도 (*적어도 롤링스톤에 의하면.), 현대 사회에서 가장 화자 되는 비쥬얼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델 나자는 지난 2016년, "우리는 모두 뱅크시다"라고 말하며 콘서트에서 뱅크시 루머를 애매하게 해명한 바 있다.
이번에는 그가 명확한 답변을 주길 바라본다.
허프포스트US의 'The Top 10 Prince Songs You Need To Listen To'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