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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껏 치료해주었다" : 북한이 미국인 웜비어 사망에 대한 첫 공식입장을 내놨다

  • 허완
  • 입력 2017.06.23 14:12
  • 수정 2017.06.23 14:14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reacts during the 8th Congress of the Korean Children's Union (KCU) at the April 25 House of Culture in this undated photo released by North Korea's Korean Central News Agency (KCNA) in Pyongyang June 7, 2017. REUTERS/KCNA   ATTENTION EDITORS - THIS PICTUR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REUTERS IS UNABLE TO INDEPENDENTLY VERIFY THE AUTHENTICITY, CONTENT, LOCATION OR DATE OF THIS IMAGE. FOR EDITORIAL USE ONLY. NOT FOR SALE FOR MARKETING OR ADVERTISING CAMPAIGNS. N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reacts during the 8th Congress of the Korean Children's Union (KCU) at the April 25 House of Culture in this undated photo released by North Korea's Korean Central News Agency (KCNA) in Pyongyang June 7, 2017. REUTERS/KCNA ATTENTION EDITORS - THIS PICTUR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REUTERS IS UNABLE TO INDEPENDENTLY VERIFY THE AUTHENTICITY, CONTENT, LOCATION OR DATE OF THIS IMAGE. FOR EDITORIAL USE ONLY. NOT FOR SALE FOR MARKETING OR ADVERTISING CAMPAIGNS. N ⓒKCNA KCNA / Reuters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뒤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에 대해 북한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다. 웜비어를 "성의껏 치료"했으며, 그가 사망한 건 "우리에게도 수수께끼"라는 것.

북한은 23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적대국의 범죄자에게 우리가 자비심을 베풀어야 할 하등의 이유도 없지만 우리는 그의 건강상태가 나빠진 것을 고려하여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그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성의껏 치료해 주었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한 최대의 피해자는 우리"라고 주장했다.

북한 측은 "왐비어(웜비어)가 생명지표가 정상인 상태에서 미국으로 돌아간 후 1주일도 못되어 급사한 것은 우리에게도 수수께끼"라고 강조했다. 유족들을 비롯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구타 및 고문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이어 북한은 비난의 화살을 미국에 돌렸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 행정부 당국자들이 미국공민 왐비어의 사망과 관련해 우리의 인도주의적 조치를 비인도주의적 처사로 매도하면서 반공화국 비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왐비어는 우리에 대한 극도의 적대감과 거부감에 사로잡혀 우리와의 대화를 거부해온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 정책의 희생자"라며 버락 오바마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또 "미국 내에서 왐비어가 사망한 것이 노동교화 중 고문과 구타를 당한 것 때문이라는 사실무근한 여론이 나돌고 있는데 대해서는 왐비어 송환을 위해 우리나라에 왔던 미국 의사들이 할 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가 웜비어를 어떻게 인도주의적으로 대해 주었는지 쥐뿔도 모르는 자들이 가혹 행위니, 고문이니 하는 악설을 짖어대고 있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영상(이미지)에 먹칠하고 상전인 미국에 더 잘 보이려는 친미노복들의 본능적인 추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더욱 황당하기 짝이 없는 것은 이번 문제를 구실로 남조선 당국자들이 그 무슨 억류자 송환을 떠들어대고 있는 것"이라며 "형 집행 중인 범죄자들에 대한 송환을 운운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 법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우롱이고 도전"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6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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