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겐 일란성 쌍둥이의 차이를 구별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 논리에서 한 쌍둥이를 좋아하면 다른 쌍둥이도 좋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이 가능하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일란성 쌍둥이와 사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일란성 쌍둥이에 대한 오해 타파를 위해 레딧에 답을 올렸다.

미세한 차이가 쌍둥이 사이에 존재하는 건 물론 더 중요한 건 외모가 매력의 잣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즉, 겉치레에만 집착하지 말라는 소리다.

아래는 레딧 사용자들이 공유한 때론 우습고 때론 창피스러운 이야기다. 물론 애인을 혼동해 쌍둥이 동생의 엉덩이를 귀엽다고 툭 치는 어색한 경우도 간혹 있을 수 있지만, 외모가 다는 아니라는 건 확실하다.

"그녀는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똑같은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니 매력을 느끼는 이유의 반은 육체적인 부분과 무관하다."

- Glorthiar

"아내의 일란성 쌍둥이처럼 사람을 짜증 나게 하는 사람은 없다."

- BigOldDoggie

"우리 부모는 이렇게 만났다. 어머니에게 다가간 아버지가 어머니의 엉덩이를 한 손으로 잡으며 "어젯밤 정말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문제는 밤에 만난 여자는 내성적인 우리 어머니가 아니라 놀기 좋아하는 쌍둥이 이모였다. 사연을 모르는 어머니는 너무 창피해 도망쳤다. 나중에 이모를 만난 아버지가 '대체 아침에 왜 도망쳤어요?'라고 묻자 이모는 쌍둥이라는 걸 설명했다. 그리고 5년이 지났다. 어머니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아버지는 말을 걸기 전에 누가 누구인지 확인했다.

"아버지와 이모 관계는 현재 몹시 안 좋다."

- loveinanelevator131

"일란성 쌍둥이 여성과 한때 사귀었다. 두 여성을 분간하는 게 보통 사람에겐 불가능에 가까웠다. 왜 한 사람만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늘 받았다.

"하지만 난 둘을 구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 애인이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그런데 아마 그녀의 성격을 더 좋아했다는 게 더 사실에 가까운 설명일 것이다. 성품을 좋아하니까 외모도 더 아름답게 보인 거다."

-RebelScvm

"어느 쌍둥이를 사귄 적이 있다. 사귀던 쌍둥이는 나를 보는 순간 환하게 기뻐하는 모습이 역력했는데, 쌍둥이 동생은 나를 귀찮게 여겼다. 성질이 별로 안 좋은 그런 인간이었다.

"둘 다 잘 생겼지만, 내가 사귄 쌍둥이는 아름다운 인간 그 자체였다."

- OmgSignUpAlready

"남자친구 집을 처음 방문했을 때 쌍둥이 동생을 못 구별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가득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 아이 때 사진에서도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게다가 성품이 완전히 다르다. 그러므로 당연히 쌍둥이 동생에 대한 매력은 없다. 누구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건 외모로만 결정되는 게 아니다.

"그런데 쌍둥이 동생의 현재 애인의 경우는 좀 다르다. 그를 사귀기 전에 내 애인인 쌍둥이 형과 사귄 경험이 있다."

- lacemonster

"일란성 쌍둥이와는 딱 한 번 사귄 적이 있는데, 다른 쌍둥이와 하마터면 잘 뻔했다."

- _Scrumtrulescent_

"둘 다 아름답다. 하지만 여자친구를 향해 느끼는 매력이 다른 쌍둥이에 대해선 안 느껴진다. 처음에는 잘 구별을 못 해서 창피스러울 정도였다. 지금은 어느 각도에서도 척척이다. 두 사람을 혼동해 문제가 된 경우는 한 번도 없다."

- ITS_NOT_THAT_GAY

"쌍둥이 형과 같은 집에 사는 쌍둥이를 사귄다. 쌍둥이 형에 대해서는 매력을 못 느끼는데, 성격과 관심사 모두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그런데 쌍둥이 형의 여자친구는 내가 쌍둥이 동생과 사귄다는 사실을 이상하게도 시기한다."

- phantasmagoria4

"아내는 일란성 쌍둥이다. 둘 다 아름답지만, 난 처제에게 한 번도 매력을 느껴본 적이 없다. 가족이 다 모였을 때 실수로 처제의 엉덩이를 칠 뻔한 적은 있지만, 다행히도 아직은 그런 일이 없다."

- steev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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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