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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러시아 내통 의혹을 모조리 "가짜뉴스"로 규정했다

  • 허완
  • 입력 2017.05.29 06:06
  • 수정 2017.05.29 06:07
U.S. President Donald Trump delivers remarks to U.S. troops at the Naval Air Station Sigonella to visit U.S. troops before returning to Washington D.C. at Sigonella Air Force Base in Sigonella, Sicily, Italy, May 27, 2017REUTERS/Jonathan Ernst
U.S. President Donald Trump delivers remarks to U.S. troops at the Naval Air Station Sigonella to visit U.S. troops before returning to Washington D.C. at Sigonella Air Force Base in Sigonella, Sicily, Italy, May 27, 2017REUTERS/Jonathan Ernst ⓒJonathan Ernst /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들의 측근과 러시아 정부를 둘러싼 '내통 의혹'을 "가짜뉴스 언론이 만들어 낸 조작된 거짓말"로 규정했다.

9일 간의 중동·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인 28일(현지시간) 오전 '폭풍트윗'을 쏟아냈다.

우선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유출된 정보중 다수는 가짜뉴스 미디어에서 만들어낸 조작된 거짓말들이라며 "가짜뉴스에서 '소식통들에 의하면'이라는 단어가 보인다면, 또 언론이 (소식통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다면 그 소식통은 존재하지 않으며 가짜뉴스 필자들이 만들어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짜뉴스는 적(enemy)이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나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러시아 내통설은 더 확산됐다. 지난해 12월 초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와 만나 트럼프 인수위와 러시아 정부간 비밀 대화 채널을 구축하자는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

이 보도가 나오기 전에도 쿠슈너 고문은 이미 '러시아 내통' 연루 의혹으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FBI가 이날의 회동도 수사 목록에 올려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존 켈리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오히려 "러시아와의 대화채널 구축은 좋은 일"이라며 쿠슈너 고문의 행적을 두둔하고 나섰다.

켈리 장관은 ABC방송 '디스 위크', NBC '밋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정보를 전달받고 이를 숙고하는 행위를 비난할 수는 없다"며 "어떤 방식의 소통이든 긍정적인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쿠슈너를 "훌륭하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추켜세우며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국가다. 다른 국가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비공식 채널 등 아주 많다. 이게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의혹은 트럼프 인수위가 미국 정부의 공식 루트를 건너띈 채 보안 및 기밀유지를 장담할 수 없는 러시아 측 외교 통신 수단을 활용해 '비밀 대화'를 하려 했다는 게 핵심이다. WP에 따르면 전현직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쿠슈너가 무슨 근거로 러시아를 그렇게 신뢰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의 행동이 "매우 순진하고 완전히 정신나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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