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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이 제출한 '파격적인 총선 후보 명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은 400명이 넘는 총선 후보 명단을 제출했다. 후보 중 절반이 여성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현재 유권자 중 여성은 53%이다. 그러므로 당선되는 국회 의원 중 여성이 30% 미만이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작년에 ‘앙 마르슈!’(전진)를 만든 마크롱이 1월 연설에서 한 말이다. “다른 정당과는 달리, 우리는 젠더 동등을 존중할 계획이다.”

5월 7일에 극우 포퓰리스트 마린 르펜을 손쉽게 꺾은 그는 이제 그 약속을 지키려 한다.

마크롱은 정치 엘리트가 아닌 사람들을 뽑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으며, 그의 명단에 오른 후보들 중 52%는 행정직을 맡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리샤르 페랑 사무총장은 정치 스펙트럼 거의 전부를 아우르는 후보군이라고 밝혔다. 수학자, 판사, 생태학자 등도 포함되어 있다.

공천 명단에 포함된 수학자 세드리크 빌라니는 2010년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러한 다원성은 대통령 당선인이 정치적 지형을 재구성하길 원하는 것을 표현한다.” 페랑이 5월 11일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 후보들을 당선시키기 위한 마크롱의 싸움은 이제 시작된다. 국회의 총 577석에서 다수를 차지해야 효율적 통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대선 결과로 봤을 때 프랑스의 정치적 지형은 분열되어 있다.

마뉘엘 발스 총리 등 일부 정치인들은 총선에서 기회를 얻기 위해 마크롱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앙 마르슈!’ 측은 발스의 제안을 거부했다.

총선은 6월 8일과 6월 11일 두 번에 걸쳐 시행된다. 마크롱은 이번 주말에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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