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허프포스트코리아

Login Join

본문영역

길 잃은 강아지의 주인을 찾아준 한 여성의 여정은 뭉클하다

  • 김태우
  • 입력 2017.04.21 11:05
  • 수정 2017.04.21 11:07

강아지들은 완벽함 그 자체다. 그래서인지 길거리에서 강아지를 찾는 건 기쁘면서도 슬픈 일이다. 한편으로는, 강아지의 주인을 찾아줘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주인을 찾지 못했을 때 집으로 데려올 수 있다는 것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기도 한다.

끝이 어쨌든, 주인을 찾아주는 여정은 여간 고단한 일이 아니다. 작가이자 시카고 대학교의 사회학자인 이브 L. 유윙은 이 과정을 직접 겪었다.

유윙은 지난 18일 밤(현지시각), 길가에서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발견했다고 트윗했다.

웨스트사이드에서 운전하고 있었는데, 도로 안팎을 돌아다니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그리고 이 강아지는 지금 나와 함께 있다.

그렇게 시작된 유윙의 여정은 수수께끼와 긴장감이 가득했다.

이 강아지의 목에는 전자칩 목걸이가 달려있다. 동물병원에 전화했더니 이 전자칩이 등록된 날짜와 위치는 적혀있지만, 주인의 신상정보는 없었다는 답변을 받았다.

전자칩에 적힌 동물병원에 전화했는데 그 날짜에 등록된 강아지가 없다고 한다. 미스테리한 강아지다.

이 강아지를 '위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위니'는 내가 운전할 동안 내 무릎 위로 올라왔다. 나는 강아지를 운전자석에 태우는 여자가 되고 말았다.

유윙은 넬슨 만델라의 아내 '위니 만델라'를 따라 강아지의 이름을 짓게 됐다고 했다.

위니의 주인 찾아주기는 계속 이어졌다.

업데이트: 위니가 등록된 동물병원으로 가서 전자칩을 스캔하고 주인들을 찾으려고 한다.

전자칩에 등록된 번호와 목걸이에 적힌 번호가 달랐다. 그리고 위니는 병원에서 징징대는 핏불과 싸우려고 했다.

전자칩 회사 4곳에 전화를 돌려봤지만, 주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었다. 마지막에 전화한 사람은 "칩이 비었다"고 말했다. 주인들은 이 칩에 아무것도 등록하지 않은 거다.

주인 찾기 여정은 이렇게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유윙과 위니가 우정을 키워나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떻게 할지를 내일 생각해보기로 했다. 강아지가 있으면 좋겠지만, 이건 내 애인과 함께 결정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나는 항상 여행 중이다.

어쨌든 목욕은 해야지.

내가 위니를 미용실에 데리러 갔을 때, 위니는 1m 가까이 점프했다. 미용사는 내게 위니가 '엄마다!'하고 외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어쩔 수 없었다.

알레르기 의사를 만나고 집에 가는 길에 위니를 데리고 산책하러 나가면 어떨까 기대했다. 정말 나의 개가 될 수도 있다.

내가 밝히지 않은 게 하나 있는데, 내 집 계약은 반려견을 키울 수 없다고 명시했다. 그래서 남자친구가 오늘 아침 집 주인과 이것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당신도 눈물을 흘리고 있는가? 위니와 이브가 함께하길 바라고 있는가?

목요일 오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해보시라.

15분 동안 위니를 테니스공으로 놀아줬다. 그러더니 폴란드 억양의 여성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남긴 음성 메시지를 들었다.

저건 위니가 맞다. 위니에게는 남자친구 겸 친구 겸 사촌 겸 공범도 있다고 한다.

나는 울고 있다. (*위니의 주인은 위니가 새끼를 낳으면 유윙에게 한 마리 주겠다고 말했다.)

우리도 울고 있다.

남자친구: 자기는 좋은 일을 한 거야. 강아지를 구했잖아!

나:

이브 유윙은 진정한 MVP다. 그 복잡한 과정을 거쳐 위니의 주인을 찾아내지 않았는가. 비록 자신의 가슴은 찢어지는 느낌이었더라도 말이다.

유윙은 위니를 주인에게 데려다주기 직전, 마지막 셀카를 함께 찍었다.

마지막 셀카다. 둘 다 카메라를 쳐다보지 않았지만 말이다. 위니야, 집에 오줌 싸지 않고 내 물건 씹어 먹지 않아줘서 고마워.

이제 떠난다. (피쳐링: 위니의 주제곡)

위니의 이름은 사실 '제시카'였고, 주인이 잠시 동네를 벗어났을 때 실을 잃은 것이었다. 유윙은 제시카를 주인인 'V'에게 데려다줬다.

이렇게 된 일이었다. 위니의 주인 'V'가 잠시 친구들과 동네를 벗어났을 때 위니가 집을 떠난 거였다.

위니...아니, 제시카다. 우크라이나 어로 된 이름이라 내가 스펠링을 기억할 수 없는 이름을 가진 친구와 함께.

웨스트사이드 위니, 윈윈 시츄에이션, 위니 더 원더풀, 그린 파워 레인저, 제시카, 이름은 다양하지만 너를 정말 사랑한단다.

제시카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유윙이 한 좋은 일은 분명 그녀에게 돌아올 것이다.

이건 가지고 있을 거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is Story About Finding A Lost Dog Is An Emotional Rollercoast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라이프스타일 #동물 #개 #미담 #강아지 #트위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