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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위선적인 가톨릭인보다 무신론자가 더 낫다"

  • 김태성
  • 입력 2017.02.24 04:14
  • 수정 2017.02.24 04:19
Pope Francis leads his Wednesday general audience at the Paul VI audience hall in Vatican City February 8, 2017. REUTERS/Tony Gentile
Pope Francis leads his Wednesday general audience at the Paul VI audience hall in Vatican City February 8, 2017. REUTERS/Tony Gentile ⓒTony Gentile / Reuters

프란치스코 교황은 23일(현지시간) 위선적인 이중생활을 하는 많은 가톨릭인 중 한명이 되기보다 무신론자인 것이 더 낫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날 비공개 오전 미사 설교에서 "말과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은 추문이다. 그것은 이중생활"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바티칸 라디오 방송을 인용해 전했다.

세계 12억 가톨릭인들을 이끄는 교황은 "이런 사람들이 있다. '나는 매우 가톨릭적이다. 항상 미사에 참석한다. 여기저기 단체에 가입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또 '내 인생은 크리스천이 아니다. 나는 내 종업원들에게 적절한 임금을 주지 않는다. 나는 사람들을 착취한다. 나는 더러운 비즈니스를 한다. 나는 돈을 세탁한다. (나는) 이중생활을 한다'라고 말해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이 같은 많은 가톨릭인들이 있으며 이들은 스캔들을 일으킨다"며 "우리 모두 얼마나 많이 '저 사람이 가톨릭 신자라면 무신론자가 더 낫겠다'라는 말을 듣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3년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부와 가톨릭인들에게 종교의 가르침을 실행에 옮기라고 당부해왔다.

그는 설교에서 자주 신부들에 의한 어린이 성적학대를 비난하고, 마피아 가톨릭인들은 자신들을 파문해야 하며. 추기경들에게 '왕자'처럼 행동하지 말라고 밝혀왔다.

교황은 선출되기 2개월 전 크리스천인들은 무신론자들이 좋은 일을 하면 선한 사람들로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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