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 기관과 치안 기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고문과 관련자들이 선거 전에 러시아 정보국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았음을 확인했다. 정권 최고위층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과는 정반대되는 사실이다.

트럼프 취임 직전인 1월 15일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TV에서 선거 본부와 러시아 사이에는 연락이 전혀 없었다고 여러 번 말했다.

“한 가지 의문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묻자면, 트럼프 선거 본부 측에서 고문이든 누구든, 선거에 개입하려 하던 러시아 인들과 어떤 식으로든 연락을 했는가?”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 호스트 존 디커슨이 물었다.

“물론 그러지 않았다.” 펜스가 대답했다.

펜스는 그 날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했을 때도 호스트 크리스 월러스가 비슷한 질문을 했을 때 “물론 그러지 않았다.”고 대답하며, “트럼프 선거 본부 관련자들이 한 모든 연락은 미국인들과 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본인도 이러한 교류를 부정했다고 NBC 뉴스는 1월 11일에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의 선거 본부에 있던 사람들이 선거 기간에 러시아 인사들과 연락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대답하지는 않았다. 당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가 나가려고 엘리베이터로 향할 때 NBC 뉴스는 이 질문을 반복했고, 트럼프는 “아니다.”고 대답했다.

화요일에 백악관 대변인 숀 스파이서도 예전의 부정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 당시 기간에 대해 달라진 것이 있다는 결론을 내가 내리게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스파이서의 말이다.

.@PressSec Sean Spicer tells @jonkarl nobody on the Trump campaign had contact with Russia before the election https://t.co/LBw3Bd5Htkpic.twitter.com/S9H8fgFA2j

— ABC News Politics (@ABCPolitics) February 14, 2017

.@PressSec 숀 스파이서가 @jonkarl 에게 트럼프 선거 본부에서 누구도 대선 전에 러시아와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http://abcn.ws/2lMw9vf

그러나 화요일 밤, 트럼프 관계자와 선거 보좌관들이 대선 전 한 해 동안 러시아 공무원들과 여러 번 통화했으며, 미국 정보 및 치안 기관들이 통화를 녹음한 것을 입수했다고 여러 매체에서 보도했다.

그들이 무엇을 논의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그들이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을 이기게 하려고 적극적으로 공모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그러나 CNN에 의하면 미국 조사관들은 러시아 공무원들이 트럼프와 특별한 연결선이 있다고 자랑했음을 우려하고 있다(물론 러시아 인들의 말이 과장이었을 수도 있다).

정보 및 치안 기관이 이 사실을 발견했음을 스파이서와 펜스가 몰랐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알고 있었다. 트럼프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 정보원들과 트럼프 보좌관들 사이에 긴밀한 연락이 있다는 브리핑을 받았다. 이 브리핑이 언제 이뤄졌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펜스는 예전에도 다른 트럼프 측 인물들을 방어하는 불편한 역할을 맡은 적이 있다. 그는 기자들에게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러시아 인들과 취임 전에 제재에 대해 의논하지 않았다고 여러 번 말했는데, 그것 역시 거짓으로 밝혀졌다.

플린은 그 논의의 증거가 나오자 월요일 밤에 사임했다. 꼴이 우스워진 펜스는 아주 언짢아 했다고 전해진다. 게다가 플린은 펜스에게 정식으로 사과하지 않고 자기 기억력을 탓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Trump Administration Caught In Lie About Campaign Contacts With Russian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