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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8개국 국민의 다수도 트럼프 식의 무슬림 입국 금지를 원한다

Members of LEGIDA, the Leipzig arm of the anti-Islam movement Patriotic Europeans Against the Islamisation of the West (PEGIDA), take part in a rally in Leipzig, Germany January 11, 2016.     REUTERS/Fabrizio Bensch TEMPLATE OUT
Members of LEGIDA, the Leipzig arm of the anti-Islam movement Patriotic Europeans Against the Islamisation of the West (PEGIDA), take part in a rally in Leipzig, Germany January 11, 2016. REUTERS/Fabrizio Bensch TEMPLATE OUT ⓒFabrizio Bensch / Reuters

이민자들이 유럽에서 거세지고 있는 반 무슬림 정서의 표적이 되고 있다.

런던의 정책 싱크 탱크 채텀 하우스가 최근 발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유럽 8개국의 다수는 무슬림이 대다수인 국가의 국민 입국 금지를 지지한다.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는 채텀 하우스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영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10개국에서 총 10,195명을 상대로 “앞으로 대다수가 무슬림인 국가의 사람이 입국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는지 반대하는지를 물었다.

10개국 중 2개국을 제외하고는 저 말에 동의하는 응답자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수치는 나라마다 달랐다.

폴란드에서는 71%가, 이탈리아에서는 51%가 무슬림이 다수인 나라에서의 입국을 막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오스트리아는 65%, 프랑스는 61%, 독일은 53%였다.

과반수는 아니었으나, 영국과 스페인에서는 각각 47%와 41%가 저 말에 찬성해 상당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0개국 평균 55%가 입국 금지에 찬성했다.

어떤 국가에서도 반대치는 32%를 넘지 않았다.

“충격적이며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만드는 결과다. 무슬림이 대다수인 국가에서 오는 사람을 막아야 한다는 대중의 생각이 미국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들만 가진 게 아니라, 꽤 넓게 퍼져 있다는 걸 보여준다.” 채텀 하우스가 발표한 보도 자료다.

무슬림 이민 반대는 은퇴한 고령층에서 더 높은 경향이 있다고 이들은 밝혔다.

10개국 전부 현재 EU 회원국이지만, 영국은 최근 EU 탈퇴를 투표로 결정했다. 프랑스와 벨기에 등 무슬림 입국 반대가 과반수가 넘은 국가들 중에서는 최근 무슬림을 자임하는 사람들의 테러 공격을 경험한 곳들도 있다. 그러나 유로폴에 의하면 EU 전체에서 민족-국가주의자와 분리주의자 단체가 무슬림보다 서너 배 더 많은 테러를 저질렀다고 한다.

이슬람 혐오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이 설문 조사 결과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슬림이 대다수인 7개국 국민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후, 카토 연구소에서는 최근 40년 간 이 7개국 출신 이민자가 사망자가 생기는 테러 공격을 한 적이 없다는 분석을 발표했다.

채텀 하우스의 설문 조사는 2016년 12월 12일부터 2017년 1월 11일까지 이루어졌다. 트럼프가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이었으나, 고려하고 있을 때였다.

미국인들은 트럼프의 행정명령에 우려했으며, 연방 판사가 중단시켰다. 미국 항소 법원은 목요일 오후에 중단 유지 판결을 내렸다.

독일, 이탈리아, 영국의 지도자들은 트럼프가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난민 유입은 여러 유럽 국가에서 극우, 반 이민, 반 무슬림 정서를 불러 일으켰다. 유럽 시민들 역시 자국내 무슬림 인구를 아주 크게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IpsosMORI가 작년 말에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미국,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여러 동유럽 국가에서는 자국내 무슬림 인구의 수를 과대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 응답자들이 추정한 프랑스 국내 무슬림 인구는 실제의 4배 이상이었다. 미국 응답자들은 무슬림 미국인들의 수를 실제보다 17배 더 크게 추정했다.

그러나 종교와 법을 연구하는 조지타운 대학교의 엔지 압델카더는 반 무슬림 정서가 전적으로 정치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한다.

“여러 유럽인들이 무슬림들에 대한 위협과 행동을 하는 것은 단순히 정치, 사회,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반감 때문만은 아니다. 무슬림들에 대한 증오가 커져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허핑턴포스트US의 Majorities In These 8 European Countries Would Back A Muslim Ban Like Trump’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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