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이 성과를 발휘해 교통사고 건수가 59%나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안전처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2014년 설치한 회전교차로 설치사업 대상지 54개소를 대상으로 설치 전후 효과를 분석한 결과, 사업시행 전인 2013년에는 교통사고가 65건 발생했으나 사업시행 후인 2015년에는 27건으로 59%가 감소했다.
사상자도 67.3%(72명)가 감소해(*개선전 사망 5명, 부상 102명에서 개선후 부상 35명) 교통안전성과 교통소통 측면에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광역시 동구 주전동 신호교차로의 경우 교통량이 적은 교차로임에도 신호교차로로 운영되면서 과속이나 신호위반 등으로 2013년 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나 회전교차로 설치후인 2015년 1건으로 감소했다. 사상자 역시 사망 3명, 부상 7명에서 부상 3명으로 줄었다.
경기 양평읍 양근리 남한강마트 앞 비신호교차로도 2013년 4건의 교통사고로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나 회전교차로 설치후인 2015년에는 교통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내부 중앙에 원형의 교통섬을 두고 교차로를 통과하는 차량이 원형의 중앙교통섬을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주행하는 형태다. 1970년 초반 영국에서 기존 로터리가 갖고 있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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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은 2010년부터 시작해 2016년까지 461개소에 설치됐다. 정부는 2015년 말 기준, 전체 교통사고 44.8%가 교차로에서 발생한 현실을 감안해 2017년 23개소를 설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전교차로에서는 어떤 규칙이 적용될까?
정종제 안전정책실장에 따르면 "회전차량에 우선권이 있으므로 진입차량은 양보하고 시계반대 방향으로 회전해야" 한다.
회전교차로의 종주국인 영국 출신 유튜버 톰 스콧은 다음의 3단계로 정리했다.
1. 먼저 진입해 교차로를 회전하고 있는 차에게 무조건 양보할 것. / 2. 도로 위 화살표를 따라갈 것. / 3. 다른 차와의 충돌을 피할 것.
2012년 BBC의 '7 서클 회전교차로' 관련 기사에 실린 한 시민의 다음 인터뷰 발언을 보면 일부 운전자들이 회전교차로를 선호하는 이유가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일단 겪어보고 처음의 몇몇 공포스러운 순간을 이겨낸 다음에는 전체 시스템이 아름답게 작동한다는 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