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회 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올해의 후보들이 모였다. 이 행사는 오스카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매년 주최하는 만찬이다. 올해로 36번째다.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안타깝게도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후보들이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항해 시상식 참석을 거부했던 사람들이다. 외국어 영화상 후보인 ‘세일즈맨’의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과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인 ‘더 화이트 헬멧츠’의 올란도 폰 아인지델 감독 등이다. 만찬장의 빈 의자를 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셰릴 분 아이삭 회장은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다.

“지금 예술의 자유를 위한 세계적인 투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1950년대 이후 그 어느때보다 긴급하게 느껴지는 투쟁이지요. 예술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예술에는 특정 언어가 없습니다. 또 예술은 단 하나의 믿음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은 국경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국경이 우리의 일을 멈추게 해서는 안됩니다.”

제89회 오스카 시상식은 오는 2월 2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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