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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사업가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 중 하나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떤 정보가 제일 궁금한가?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선두권에 확실히 날씨 정보가 있을 것이다. 그만큼 날씨는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특히 날씨 예측 확률이 점점 올라가면서, 비즈니스와 깊은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 날씨를 잘 아는 사업가가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며, 날씨를 무시하는 사업가는 자신의 사업을 망칠 수도 있다. 흥미로운 날씨 이야기가 여기 있다.

1. 편의점에서는 온도 마케팅을 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의 구매 심리와 가장 연관이 높은 제품 고유의 임계온도(상품의 수요가 급격히 변하는 시점의 기온으로 기온과 판매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기준이 된다)를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일 최고기온이 18도가 되면 청량감을 주는 유리그릇이 팔리기 시작하고, 19도가 되면 반소매셔츠의 판매량이 늘어난다. 에어컨은 낮 최고기온이 20도가 되면 판매되기 시작하고, 24도가 되면 수영복이 성수기를 누린다. 냉국수와 아이스크림, 주스, 보리차는 25도가 되면 잘 팔리기 시작한다. 더울수록 아이스크림이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25~30도까지는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하지만, 30도를 넘어서면 소비자들은 지방이 많은 아이스크림보다는 수분이 많은 빙수나 셔벗을 찾게 된다.” (책 ‘날씨 읽어주는 CEO’, 김동식 저)

실제로 편의점을 이용하다 보면, 어느 정도 날씨를 반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호빵이 등장하고 음료를 따뜻하게 보관하는 온장고가 여러 개 생긴다. 비가 오면 판매용 우산들이 앞으로 등장한다. 위의 내용에 따르면, 이것 외에 하나하나 제품 구성이 달라진다. 심지어 아이스크림 중 지방이 많은 것이냐 수분이 많은 것이냐도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아이스크림 냉동고 속 제품 구성도 유심히 지켜볼 일이다.

2. 프로야구 흥행에도 날씨가 중요하다.

“이진형 한국야구위원회의 홍보팀장은 2012년 프로야구가 700만 관중 동원에 성공한 것은 날씨정보를 이용한 덕분이라고 말한다. 정확도가 높아진 기상예보 덕분에 취소되는 야구경기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란다. 날씨는 경기 취소의 결정적인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컨디션, 경기를 풀어나가는 전략, 그리고 야구 과학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친다. 2011년에는 191경기를 할 때까지 23경기가 취소되었지만, 2012년에는 17경기만이 취소되었다. 취소 경기가 많이 줄은 데에는 좀 더 정확해진 기상예보가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책 ‘날씨 읽어주는 CEO’, 김동식 저)

이래저래 야구는 날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관중 동원에도 필수적이고, 온도나 습도에 따라 홈런이 나올 확률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날씨가 정확히 예측되고 경기 일정에 반영이 되면, 관중이나 선수 모두에게 상당히 유리해진다. 허탕 치는 일도 줄어들고, 컨디션 조절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3. 관광객을 위해 날씨 마케팅이 활용된다.

“국립공원을 잘 관리하기로 유명한 호주와 뉴질랜드도 날씨를 적극 활용한다. 호주의 카카두 국립공원(Kakadu National Park)에서는 관광객을 더 많이 끌어 모으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한다. 과거와 현재의 인디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을 제공하고, 세계적으로 가치 있는 카카두의 문화와 자연유산을 소개한다. 아울러 카카두의 6계절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지역에 나타나는 독특한 날씨를 활용한 놀라운 마케팅이다. 1월부터 3월에는 몬순(번개), 4월에는 폭풍우, 5월부터 6월 중순까지는 건조한 바람, 6월 중순부터 8월까지는 온화한 날씨,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는 무덥고 건조한 날씨, 10월 중순부터 12월 하순까지는 몬순기의 폭풍우 날씨를 체험하면서 즐기도록 하는 것이다. 이들은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도록 날씨를 이용한 전략을 세운다.” (책 ‘날씨 읽어주는 CEO’, 김동식 저)

호주와 뉴질랜드 국립공원은 아름답고 자연 그대로 보존된 것으로 유명하다.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이 그만큼 많이 몰리는데, 이들 국립공원은 날씨와 연계된 마케팅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날씨를 제대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관광객의 편의가 달라지고 그에 따른 관광객 숫자가 바뀌는 것이다. 사람을 많이 끌어 모으는 관광지에는 역시 날씨 마케팅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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