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당신이 창조적인 조직에서 일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3가지 질문

창의력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렸다고 한다. 이미 기억조차 가물거리지만 현 정부의 경제 정책도 '창조 경제'였다. 창의, 창조 등은 오래 전부터 인재 채용의 키워드였다. 하지만 우리의 노동 현실은 이와 다르다.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딱딱한 상명하복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 받고 있다. 또한 10명 중 6명의 직장인들이 기업문화 등의 이유로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 직장은 직장인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그래야 창의력이 올라가고 창조적인 문화가 유지될 수 있다. 자신의 직장이 창조적인 곳인지 알 수 있는 세 가지 질문을 준비해 보았다.

1. 조직 내에 수평적으로 활발히 상호작용하는 공간이 있는가?

저자는 이를 '무대'라는 말로 표현한다. '무대'란 회의실이나 라운지 같은 물리적인 공간일 수도 있지만, 이메일, 메신저, 단톡방, 거래처 고객과의 만남 등등 수평적인 의견 교환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모든 때와 장소를 포함하는 용어다. 기업에서 새로운 지식은 주관적인 의견들이 활발히 공유되는 가운데 교차되는 객관적인 지식이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형식화 되는 가운데 만들어진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무대는 바로 이러한 각자의 주관적 의견이 활발히 '공유'되는 순간을 지속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모든 곳이다. 구글이 새로 지은 신사옥을 모든 직원이 2분 30초 안에 마주칠 수 있도록 설계한 사례가 '무대화'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창조적인 조직에서 일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싶다면, 기업에서 결정해야 하는 사안에 대해 얼마나 자유롭게 이야기했는지, 어디서 주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는 건 어떨까?

"무대에서는 지식이 공유되고 창조되며 이용된다. 무대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맥락'으로 정의할 수 있다. 무대는 지식창조 활동을 위한 토대가 되는데, 개인이 회사의 비전과 '구동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변증법적인 대화와 실행을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무대를 회의실 같은 물리적 공간으로만 이해하면 더 편하겠지만, 무대는 특정한 시공간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설명해주는 다차원적인 상태로 이해되어야 한다. 즉 무대라는 용어는 단지 물리적 장소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시공간 또는 그곳에서 맺어지는 관계의 성격을 뜻한다..." (책 '창조적 루틴', 노나카 이쿠지로 저)

2. 상호작용하는 그룹이 뚜렷한 목적 아래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가?

만약 무대가 존재한다면, 이제 그 무대가 얼마나 효율적인 공간인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그 기준으로 두 가지를 든다. '공통의 뚜렷한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가?', 그리고 '구성원의 배경이 다양한가?'이다. 공유하고 있는 목표가 뚜렷하지 않다면 각자가 자신의 처지에 맞춰 다른 길을 생각할 가능성이 높고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뚜렷한 목표를 공유하고 있더라도 지나치게 똑같은 삶의 배경, 비슷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끼리만 모여있으면 새로운 시각에서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교차점이 적어지고 상호 견제 또한 이뤄지기 힘든 단점이 있다. 결국 효과적인 무대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자신이 가진 것 중 어떤 부분을 끄집어내야 할지 뚜렷이 알 수 있는 확실한 목표를 공유할 때 생겨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따라서 창조적인 조직인지 점검하려면 이런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꿈이 회사와 통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내 옆의 동료는 나와 다른 사람인가?

"무대가 지식창조의 효과적인 장소가 되기 위해서는 무대의 특징이 존재해야 한다...구성원들은 공유하는 목적의식을 지녀야 한다. 주관적이고 암묵적인 지식의 공유는 상호주관성으로 발전된다...무대는 다른 종류의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구성원들의 다양한 주관적, 역사적 차원들이 교차하고, 이질적인 경험들이 교환된다. 새로운 지식은 주관의 종합으로 창조되며, 다양한 맥락과 시각으로 더욱 풍성해진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을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새로운 지식 창조를 이끌어내기에 부족하다...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구성원들의 맥락이 다양할수록..효율성은 떨어진다. 따라서 창조성과 효율성 사이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모순을 종합하느냐가 무대 경영의 쟁점이 된다." (책 '창조적 루틴', 노나카 이쿠지로 저)

3. 연결점이 많은 조직인가?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사실은, 무대는 꼭 한 기업 내에서만 만들어질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새로운 창의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생산적인 관계는 하나의 기업이 아닌 기업과 기업 사이, 고객과 기업 사이, 혹은 대학이나 시민, 지역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기업의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에 대한 무대는 보안을 위해 기업 내에서만 형성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많은 경우 기업이 자신들의 뚜렷한 목표를 공유하면서도 다양성을 획득하는 방법은 기업 내부가 아닌 기업 외부와의 다양한 협업이다. 내가 일하고 있는 조직이 창의적인 곳인지를 알아보려면, 내가 속한 조직이 훌륭한 산업 생태계 안에 있는가, 그리고 그 안에서도 최대한 다양한 단체, 개인과 좋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이제 질문해보자. 나는 그런 조직에 속해있는가? 혹은, 어떻게 하면 그런 조직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따라서 우리는 기업의 경계가 정확히 어디까지인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 무대는 단일 조직의 틀 안에 제한되지 않고 조직의 경계를 가로질러 창조될 수 있다...조직의 구성원들은 무대에 참여함으로써 조직의 경계를 초월하고, 그 무대가 다른 무대와 연결되면 무대의 한계도 초월한다. 이런 점에서 기업의 합법적인 경계는 기업이 조직 내외부적으로 다양한 무대를 종합할 것인지, 또 종합한다면 어떻게 종합할 것인지의 문제만큼 중요하지는 않다." (책 '창조적 루틴', 노나카 이쿠지로 저)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허프북스 #창조적 조직 #수평적 상호작용 #다양한 배경 #연결점 #창조 #라이프스타일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