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이 스카우트는 자신의 정체성이 소년이라고 밝히는 어린이들의 가입을 허락하겠다고 월요일에 밝혔다.
보이 스카우트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에피 델리마코스는 보이 스카우트가 회원 가입 자격을 출생 증명서의 젠더에 따라 정했다고 밝혔던 바 있다. 그러나 보이 스카우트는 “지역 사회와 주 법률이 젠더 정체성을 다르게 해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접근 방법은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며, 어린이나 부모가 보이 스카우트 가입 신청서에 기입한 젠더에 따라 가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최대의 청소년 대상 단체 중 하나인 보이 스카우트는 우리 프로그램의 혜택을 최대한 많은 어린이, 가족, 지역 사회에 전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보이 스카우트는 가족 전체에게 정말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옵션을 알아내는데 헌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에 대해 우리는 스카우트 활동의 혜택을 최대한 많은 청소년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사려깊게 평가할 것이다. 그리고 스카우트 선서와 법칙에 제시된 우리의 핵심 가치에 충실할 것이다.” 델리마코스의 말이다.
월요일에 뉴 저지의 어머니 크리스티 말도나도는 미국 보이스카우트 뉴 저지 북부 의회를 고소했다. 자신의 아들 조가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컵 스카우트에서 쫓겨났기 때문이었다. 원고측은 스카우트는 성적 지향이나 젠더 정체성에 따라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되는 공공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나는 아주 언짢았지만, 아주 화가 났다. 내가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는 건 공평하지 않다.” 조가 12월에 CNN에 한 말이다.
LGBTQ에 대한 보이 스카우트의 입장은 여러 해 동안 비난을 받아왔다. 2013년에야 가입 자격에서 성적 지향을 삭제하고 게이 어린이들의 가입을 받기로 결정했다. 2015년에는 게이 성인들이 스카우트 지도자를 맡지 못하게 한 전면 금지를 폐지했다.
그러나 종교와 연관이 있는 스카우트 단은 LGBTQ 성인이 지도자를 맡을 수 있는지 자율적으로 정책을 정할 수 있다.
평등 스카우트(Scouts for Equality)의 공동 설립자이자 대변인인 자크 왈스는 허핑턴 포스트에 쓴 이메일에서 월요일의 결정에 찬사를 보냈다.
“이는 미국 보이 스카우트에 있어 또 하나의 역사적인 날이다. 트랜스젠더 소년들이 컵 스카우트와 보이 스카우트에 참가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중요한 진전이다. 우리는 조 말도나도가 엄청나게 자랑스럽다. 뉴 저지의 트랜스젠더 소년인 그가 작년에 쫓겨난 것이 이번 논란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 크리스티는 자신이 옳다는 걸 아는 일을 용감하게 행했다. 옳은 일을 하기로 결정한 보이 스카우트 역시 자랑스럽다. 우리는 앞으로 이 정책 변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기대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Boy Scouts To Allow Transgender Children To Joi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