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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모스크 총격 테러 용의자는 현지 대학생이다

  • 김도훈
  • 입력 2017.01.31 06:03
  • 수정 2017.01.31 09:15

업데이트: 2017년 1월 31일 오후 2시 (기사 보강)

캐나다 퀘벡주 퀘벡시의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테러와 관련해 캐나다 경찰이 용의자 알렉상드르 비소네트(27세)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AP통신 등에 외신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직후 현장과 인근 지역에서 알렉산드르 비소네트와 무함마드 벨카디르를 체포했으나, 심문 뒤 벨카디르는 목격자로 밝혀져 풀어줬다.

로이터통신은 이 사건이 비소네트의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용의자 알렉산드르 비소네트

캐나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가 캐나다 라발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아직 범행 동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용의자는 29일 저녁 이슬람 사원에서 예배 중이던 신도 50여 명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으며, 이로 인해 6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5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비소네트와 함께 체포됐던 벨카디르는 사건 당시 오히려 현장에서 경찰에게 신고한 장본인으로, 이슬람 사원으로 뛰어 들어가 테러 피해자들을 도우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다친 친구를 도와주다가 흉기를 든 사람(경찰)이 용의자인 줄 착각하고 다시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벨카디르는 이에 라 프레스에 "경찰이 나를 체포한 것을 이해한다. 내가 도망가는 모습을 봤고, 의심스러웠을 것이다. 그들에게 도망가는 사람은 용의자로 보였을 테니 말이다."라며 경찰에 대한 악의는 없다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번 범행을 테러로 규정하고, "피해자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표적이 됐다"며 캐나다에 거주하는 100만 명 이상의 무슬림을 향해 "우리는 당신과 함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모스크에는 작년 6월 돼지 머리가 현관에 놓인 채로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다. 돼지고기 식육은 이슬람교에서 금기시되는 일이다. 인근 온타리오 주에서도 2013년 모스크에 돼지 피로 보이는 액체가 뿌려지는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사건이 발생한 뒤 캐나다 전역에서는 수천 명이 시민이 모여 테러를 규탄하고 무슬림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 집회 참여자는 허핑턴포스트캐나다에 "이것은 트럼프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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