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자전거 도둑'에게 편지를 쓴 청년이 뜻밖의 결말을 맞았다(영상)

  • 박수진
  • 입력 2017.01.29 10:57
  • 수정 2017.01.29 11:10

BBC가 영국 레딩에서 최근 일어난 주민들 사이의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사건은 반갑지 않게도, 자전거 도둑으로부터 시작됐다.

레이첼 토마스는 지난 1월 24일 거리 자전거 보관소에 붙은 편지 한 장을 발견했다. "자전거 도둑에게, 당신이 다른 사람의 하루를 비참하게 만들 거라고 생각해본 적 있나요?"로 시작하는 이 편지는 '당신은 새 자전거를 발견하고 수지 맞았다고 생각했겠지만 나는 이 자전거를 사기 위해 1년 동안 눈물나게 일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레딩에 이사온 지 이제 2주 됐으며, 열심히 돈을 모았지만 단 일주일 밖에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고도 적혀 있다.

또 '누구나 다음날 그냥 새로 자전거를 살 형편이 된다거나, 도난에 대비한 보험을 들어놓을 만큼 운이 좋지는 못하다'며 '당신에게도 사정이 있었을 거라 생각하며 자전거를 되돌려준다면 20파운드를 자전거 거치대에 놓고 가겠다'고 적었다. "매일 18시에 자전거가 있는지 보러 돌아오겠다"며 편지를 마친 글쓴이의 이름은 알렉스다.

편지를 발견한 레이첼은 그날 저녁 바로 "알렉스에게 새 자전거를 주자"며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레이첼은 BBC에 '이제 막 이사온 알렉스가 내가 수십년 동안 살아온 이곳에 실망하고 떠나지 않길 바랐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호응도 뒤따랐다. 레이첼에 대한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와 함께 모금액은 720파운드를 넘겼다.

레이첼은 모금 소식과 함께 18시 자전거 보관소로 가서 알렉스를 만났다. 알렉스는 자전거 값을 제외한 모금액을 지역 봉사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으며, 여기에 더해 해당 단체에 자원봉사자로 등록했다. 알렉스는 BBC에 "인간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켜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소식은 지역 뉴스 겟레딩 등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두 사람의 영상 인터뷰는 위에서 볼 수 있다.

h/t bbc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굿뉴스 #자전거 #자전거 도둑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