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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은 링컨 대통령을 '롤모델'로 부르며 '포용의 리더십'을 약속했다

  • 김태우
  • 입력 2017.01.26 17:36
  • 수정 2017.01.26 17:37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경제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고,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준을 가진 분 중에서 총리가 돼 전권을 갖고 내정을 이끌어갈 분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SBS 뉴스에 출연해 대통령이 될 경우 총리로 염두에 두는 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도 '경제민주화'를 주창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염두에 뒀느냐는 질문에는 "특정한 분을 염두에 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김 전 대표나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분들의 의견이 '대선 전 개헌'으로 알고 있다. 제 생각과 똑같다"며 "뜻을 같이할 수 있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개헌을 위해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2020년 총선까지 3년으로 줄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3년 내 (대선과 총선의 시기를) 맞출 수 있다"며 "미국 케네디 대통령도 3년 내에 가장 큰 미국 사회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경쟁자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보다 지지율이 뒤처져 있다는 지적에는 "최근 미국 대선을 보면 결국 승패는 마지막에 가서 결정됐다. 제가 비록 귀국한 지 2주뿐이 안 됐고, 문 전 대표는 4년 정도 준비한 것으로 돼 있지만, 개헌·대통합의 뜻이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제가 결승선에 먼저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당의 후보로 나설 것인지, 독자적 결사체를 구성할 것인지를 묻자 반 전 총장은 "여러 계층의 사람들, 특히 정치 지도자들을 만났고, 앞으로 만날 것"이라며 "저와 함께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같이 일 할 생각이다. 아마 곧 저의 입장을 아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공정과 정의를 통해서 모든 국민이 대통합 이루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이를 위해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링컨 대통령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미국이 남북 전쟁으로 완전히 갈려졌을 때 포용의 리더십을 보였다. 정적(政敵)을 장관으로 임명해 통합을 추구했고, 강대국으로 가는 계기가 됐다"며 "그게 제가 추구하는 포용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내세울 공약으로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겠다. 특히 청년들이 자신들의 미래에 확신과 자신을 갖고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라며 "다만 정부의 예산, 세금 갖고 만들기보다는 좋은 기업을 육성해 기업들이 마련해야 한다. 바이오든, 4차 산업이든 육성해서 좋은 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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