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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맹장은 무용지물이 아니다 (연구)

  • 김태성
  • 입력 2017.01.23 10:53
  • 수정 2017.01.23 11:03

맹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을 사과해야 할듯싶다. 아무 기능도 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장기가 아니라는 사실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의미가 없는 장기이기는커녕 우리의 면역 체계를 거드는 돈독한 파트너였다는 사실!

맹장을 도로 달아 달라고 할 수는 없을까?

맹장의 기능은 오랜 수수께끼로 남아왔다. 예를 들어 다윈은 맹장이 초기 인류의 잎사귀 소화에 한몫했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가장 설득력 있는 이론으로 장 기간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지난주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맹장은 소화기능과 무관할 수 있다. 소화기능이 아니라 면역력 증가에 유익한 좋은 박테리아를 보관하는 면역체계의 2차적 장기라는 추측이다.

사실 위와 같은 주장은 과학자들로부터 2007년에 이미 제시된 바 있는데, 맹장의 역할은 다름 아닌 박테리아의 '은신처'라는 거였다. 그리고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미드웨스턴유니버시티 아리조나칼리지의 헤더 스미스 박사가 이전 연구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추가로 제시했다.

스미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533개 종류의 포유동물을 대상으로 맹장 유무성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매우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즉, 진화를 통해 한번 유지된 맹장은 절대 안 사라진다는 사실인데, 맹장의 존재적 목적을 시사한 것이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처럼 맹장을 가진 동물들은 맹장이 없는 동물에 비해 면역력이 더 높았다. 그 이유는 감염 방지 역할을 하는 조직의 림프계 세포 수가 평균적으로 더 높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맹장이 없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스미스는 TIME에 말했다. 회복이 약간 길어질 뿐이라고 말이다.

"병에서 회복하는 시간이 약간 더 길 수 있다. 유익한 소화기 박테리아가 다 사라졌을 경우엔 특히 더 그렇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핑턴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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