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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돈이 쌓여 있어도 일을 하게 되는 이유 3가지

먹고 살기 위해 억지로 일을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고 있다는 의미다. 달리 말하면 돈 때문에 한다는 것이다. 진짜 그럴까? 넉넉하게 쓸 만큼 돈이 쌓여있다면 일을 하지 않아도 될까? 일을 왜 하는지, 그리고 일을 통해서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지 고민해 볼 때다. 새해가 되고 봄이 되면, 대개 이직을 한번쯤 고민해 보기 때문이다.

1. 돈이 있으면 일을 하지 않아도 될까?

“가끔 “로또에 30억 정도 당첨되면 일을 그만두고 놀면서 살거야”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분명 돈이 있으면 일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쯤에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만약 돈이 있다면 사람들은 정말로 일을 그만둘 수 있을까? 과연 그럴까요?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상당한 자산을 가진 사람의 아들이 있었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평생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유산이 생겼습니다. 덕분에 그 사람은 거의 마흔 살이 될 때까지 일이 아닌 학문 연구를 하며 살았습니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콤플렉스 덩어리였다고 합니다. 그 콤플렉스의 정체는 ‘스스로 제구실을 못한다’는 생각입니다.” (책 ‘고민하는 힘’, 강상중 저)

돈이 아무리 많아도 자신의 일이 없으면 스스로 제구실을 못한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돈 때문에 일을 억지로 하고 있다는 생각도 종종 한다. 왜 사람은 일을 할까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이 이처럼 어렵다. 일이 있다는 것은 역할이 분명함을 의미한다. 특히 그 역할에 대한 권한과 책임이 명확하다면 더욱 힘이 날 수밖에 없다.

2.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배려, 그리고 그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얼마 전에 ‘워킹 푸어(working poor, 근로빈곤층)’에 관한 NHK의 텔레비전 방송을 본 적이 있습니다. 나는 삼십대 중반의 남성 노숙자의 이야기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 남자는 공원에서 잠을 자면서 쓰레기통을 뒤져 주간지 등을 주워서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운 좋게 시청에서 한 달에 며칠 동안 도로 청소를 하는 일을 얻게 되었습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는 그의 뒤를 따라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눈시울을 닦으며 우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 “예전 같으면 울지 않았을 텐데, 이제는 보통 사람처럼 감정이 돌아온 건지도 몰라요”라고 말했습니다. …. 그것은 ‘사회 속에서 자기 존재를 인정받는다’는 것입니다. 동일하게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해도 그 사람이 노숙자이고 어쩌다 지나갔을 뿐이라면 말을 걸어 주는 사람이 없었겠지요. 열심히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로의 말을 듣게 된 것이겠지요.” (책 ‘고민하는 힘’, 강상중 저)

사회에선 각자 맡은 일들이 있다. 하찮아 보이는 일도 제대로 수행되지 않으면 사회 어딘가가 복잡하거나 불편해진다. 그렇기에 각자의 일에 대해 배려해 주고 이해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즉 사람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사회 속 타인에 대한 배려 그리고 타인으로부터의 배려인 셈이다. 인정해 주고 인정 받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앞으로의 일에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

“오늘날 복지나 의료, 판매, 영업 등과 같은 전통적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많은 일이 서비스업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21세기의 직업이 지난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 예를 들면 미용사나 이발사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머리를 깎는 기술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상대의 나이와 직업, 처지를 헤아려 어떤 스타일이 어울릴지 생각하는 능력, 머리를 만지는 동안 상대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대화의 능력 등 여러 가지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능력들이 종합될 때 비로소 그 사람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단골이 만들어집니다. …. 그렇다면 머리를 깎는 기술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 중요해집니다. …. 인간으로서 무언가를 자각하고 큰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증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책 ‘고민하는 힘’, 강상중 저)

단지 기술만으로 승부를 거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의사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기본인 셈이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섞이면서 피로감도 커지지만, 반대로 보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나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인정을 더 적극적으로 구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저자는 “자기가 자기로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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