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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스트리트 저널은 도널드 트럼프의 거짓말을 ‘거짓말'이라고 쓰지 않을 예정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 편집장 제러드 베이커

월 스트리트 저널의 편집장 제러드 베이커는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트럼프 정권의 잘못된 발표를 ‘거짓말’이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거짓말이라고 부를 경우 발언에 ‘도덕적 의도’가 있는 것처럼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베이커는 일요일에 NBC의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거짓이 ‘의심스럽고 비판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나는 ‘거짓말’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신중하게 할 것이다. ‘거짓말’이라는 말은 사실과 다른 말을 한다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함축한다. 사람들을 오도하려는 고의의 의도를 암시한다.”

그는 기자들이 팩트를 밝혀야 하지만, 거짓말임을 정하는 것은 독자들에게 맡겨야 한다며 트럼프가 9/11에 뉴저지에서 수천 명의 무슬림들이 축하했다고 주장한 것을 예로 들었다(이는 사실이 아니다).

“독자들이 스스로 마음을 정하고 ‘이것은 도널드 트럼프가 한 말이다. 이것은 믿을 수 있는 뉴스 매체의 보도다. 그리고 난 이게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뉴욕 타임스 편집부는 트럼프가 툭하면 팩트를 뒤트는 것을 ‘거짓말’이라고 해왔다. 워싱턴 포스트의 보수적인 컬럼니스트 제니퍼 루빈은 ‘거짓말’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워싱턴 포스트를 비난했다. MSNBC, 뉴욕 매거진, 허프포스트 등 다른 매체들은 필요할 경우 ‘거짓말’이라는 말을 쓸 것이다.

그러나 베이커는 거짓말이라는 말을 쓰면 “객관적으로 보이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는 트럼프가 다른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취급 받는다고도 말했다. “시종일관 그렇다. 사람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말을 보고 ‘이건 틀렸어, 이건 사실과 다른 주장이야.’라고 말한다. 나는 사람들은 ‘힐러리 클린턴은 사실과 다른 말을 많이 했어.’라고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체는 클린턴이 했던 거짓말들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허핑턴포스트US의 Wall Street Journal Editor Says His Newspaper Won’t Call Donald Trump’s Lies ‘Li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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