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 문재인 전 대표가 시인 고은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지난 27일 고은 시인이 자신의 이름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다는 소식을 듣고 보인 첫 반응은 이랬다.
고은 : 아 그래요? 영광이네요. -SBS(12월 27일)
이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게 이유"라는 SBS의 질문에 고은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적 없다"며 "대선후보 따위나 지지하고, 반대하고 하는 그런 시인은 되기 싫어서 나는 그걸 안 한다"고 답했다.
이어 고은은 "유신 때부터 반체제, 전두환 때도 늘 반대해 오니까 상시적으로 넣었나 보다"고 밝히고,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이 정부의 작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구역질 나는 정부"
"천박한 야만"
고은 선생이 자신을 지지했다는 오해를 받고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소식에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를 남겼다.
"고은 선생님, 그리고 수많은 문화예술인들께 미안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복수는, 우리가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