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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 추출물 뼈 접합제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 김태성
  • 입력 2016.12.27 14:22
  • 수정 2016.12.27 14:24

국내 연구진이 홍합의 접착 단백질을 이용해 혈액 내에서도 안정적으로 뼈를 고정하는 접합제를 개발했다.

전상호 고려대 안암병원 치과 교수팀은 홍합이 분비하는 천연 접착 단백질이 현재 알려진 어떠한 화학합성 접착제보다 강력한 접착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뼈 접합제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홍합 추출물 뼈 접합제는 혈액 내에서 내수성·지속력·기계적 물성·접착 강도 등에서 기존 뼈 접합제보다 월등한 효능을 보였다.

이 접합제는 초기의 응집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혈액에 대한 높은 내수성을 보였고 결합한 상태가 일주일 이상 유지됐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특히 쥐 뼈를 이용한 실험 결과, 기존 접합제보다 1.5~3.6배 높은 뼈 재생능력을 보여 안정적으로 골 형성을 유도한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이와 더불어 홍합의 접착 단백질 성분이 뼈 입자 사이에서 외부 충격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면서 기존 접합제보다 압축강도가 약 3~5.5배 우수했다.

전상호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뼈 접합제는 분쇄 골절과 같이 뼈 조각이 파편화해 고정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수성과 접착력이 높으므로 다량의 출혈이 발생하는 부위나 강한 하중을 견뎌야 하는 머리뼈·턱뼈 등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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