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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이 쇼핑몰에서 만난 두 아이의 엄마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줬다

  • 강병진
  • 입력 2016.12.23 11:00
  • 수정 2016.12.23 11:09

젬마 에반스는 22살의 엄마다. 영국 서부 그레이터 맨체스터에서 케이터링 어시스턴트로 일하며 3살 아들과 2살 딸을 키우고 있다. 그녀는 최근 맨체스터의 트레포드 센터 내 ‘러쉬’ 매장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고 했다. 그녀가 산 선물들의 가격은 43파운드. 한화로 약 6만 3천원 정도였다.

그런데 신용카드가 말썽이었다. 신용카드가 승인을 거부한 것이다.

젬마는 약 10분을 기다린 후, 다시 결제를 시도했다. 하지만 역시 신용카드는 승인을 거부했다. 젬마는 은행에도 전화를 걸었지만, 역시 결제를 할 수는 없었다. 할 수 없이 그녀는 쇼핑센터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현금 지급기를 다녀왔다고 한다.

그런데 매장의 점원은 누군가가 젬마의 물건들을 계산했다며 ‘영수증’을 보여주었다. 영수증에는 낯선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는 베타니(Bethany)란 이름의 여성이었다. 베타니는 영수증에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적었다.

“연말이 사람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 지 알아요. 멋진 크리스마스를 보내요!”

젬마는 낯선이의 친절에 “기절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매장 직원에게 베타니가 어떻게 생겼는지 물어봤고, 꼭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베타니를 당장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래서 젬마는 이날의 이야기와 영수증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나에게 이러한 감동을 준 낯선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요."

영국 ‘메트로’의 보도에 따르면, 젬마의 포스팅을 수많은 사람들이 공유한 덕분에 그녀는 베타니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베타니는 ‘The Naked Truth’란 이름의 기독교 재단에서 일하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젬마의 이야기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졌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때 난 젬마의 상황을 전혀 몰랐어요. 단지 난 내가 부자는 아니지만, 43파운드 정도는 지불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대신 계산을 하려고 하니까, 매장 스텝들이 놀라더군요. 그래서 나는 내가 계산을 하고 싶다고 했어요. 매장직원들도 동의했고, 매니저가 나와 계산을 했죠. 그리고는 가방을 들고 나와 젬마를 찾았는데, 젬마가 어디도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영수증에 간단한 메모만 적고 나왔던 거예요.”

‘메트로’는 두 사람이 12월 22일, 쇼핑센터에서 다시 만났다고 보도했다. 크리스마스는 역시 크리스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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