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리드(Goodreads)를 신뢰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굿리드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출처가 없는 인용구들이 가득한 곳인데, 그중에는 가짜도 있다. 조지 엘리엇의 명언이라고 나오는 것 중 가장 위에 나오는 것을 보자. '당신이 될 수도 있었던 사람이 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조지 엘리엇이 그런 말을 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단 하나도 없다. 엘리엇의 편지, 일기, 단편, 장편에서 그 말을 찾은 사람은 없다. 심지어 엘리엇이 그런 말을 했다고 주장한 것을 들은 사람을 찾아낸 사람도 없다.
굿리드에서 그걸 처음 봤을 때 나는 그게 가짜라고 확신했다. 가짜 인용구와 가짜 뉴스가 넘치는 페이스북에서도 봤다. 나는 대학에서 2년 동안 엘리엇의 글과 엘리엇에 대한 글들을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 말은 엘리엇 같지 않았다. 카드에나 들어갈 문구 같았다. 발랄하게 느껴졌다. 엘리엇은 여러 가지 면을 지녔지만 발랄한 사람은 아니었다.
레베카 미드는 뉴요커에 엘리엇의 소설 '미들마치'에 대한 훌륭한 긴 글을 썼다. 위 '명언'에 대해 조사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다. 나는 그 링크와 가벼운 항의를 굿리즈의 '사서들'에게 보냈지만 답은 받지 못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그 가짜 명언이 목록의 가장 위에 있는 걸 보면 그들은 가짜 인용구로 조회수를 올리는 것에 만족하는 모양이다.
마크 트웨인의 인용구가 페이스북에서 자주 눈에 띈다. 처음 봤을 때 나는 아침에 첫 커피를 마시던 중이었는데 커피 맛을 잡쳤다. '가끔 나는 우리를 속이는 똑똑한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걸까, 얼간이들이 진심으로 움직이는 걸까 생각한다.' 너무 요즘 말 같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우리를 속이는' (putting us on)이라는 대목이 그랬다. 트웨인이 정치인들을 욕하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다. 마크 트웨인은 여행기(A Tramp Abroad)에서 '정치계에서 정직한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보다 더 빛이 난다.'라고 썼다.
나는 트웨인은 엘리엇만큼 많이 읽지 않았지만, '도금시대'는 잘 알고, 그 시대의 다른 소설가들인 헨리 제임스, 윌리엄 딘 하월스, 이디스 워튼 등의 글을 많이 읽었다. 몇 년 동안 나의 '도금시대' 같은 소설인 '사랑에 빠진 로스데일'(Rosedale in Love: The House of Mirth Revisited)을 쓰느라 몇 년 동안 연구하기도 했다.
미국 소설 쓰기의 달 동안 많이 돌고 있는 명언이 있다. 윌리엄 포크너의 말이라고 하며 도는데, '작가가 되지 말라, 글을 써라.'라는 말이다. 포크너 웹사이트들을 검색해도 나오지 않지만, 핀터레스트와 Wikiquotes에는 나오고, 구글 이미지 검색에도 많이 나온다. 요다가 할 법한 이 말을 의심할 근거가 있다. 나는 포크너가 유명한 파리 리뷰 인터뷰에서 했던 "나는 사람들이 '이 일만 그만둘 수 있다면 나는 작가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글을 쓸 사람은 글을 쓰고, 아무것도 당신을 막지 못한다." 같은 입증이 가능한 포크너의 인용구를 선호한다.
인터넷에서 자주 보이는 또 다른 황당한 글은 오스카 와일드가 했다는 말이다. '당신 자신이 되라. 다른 사람들은 이미 남들이 차지했다.' 진심인가? 기껏해야 나이키 광고 카피 같은데. 재치도 없고, 직설적이고 우아하지도 않다. 하지만 와일드는 알프레드 더글라스에게 보낸 편지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이다. 그들의 생각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고, 그들의 삶은 모방이고, 그들의 열정은 인용이다.'라고 쓰긴 했다. 와일드가 가짜 인용구를 퍼뜨리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했을까 궁금해진다.
좋아하는 고전 작가가 있다면, 아마 그 작가가 실제로 했던 말들을 담은 사이트가 있을 것이다. 그러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유명 작가의 인용구를 올리기 전에, 그 사람이 정말로 그런 말을 했는지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 제인 오스틴의 말을 빌자면 '진실은 언제나 우리의 손끝에 있다. 찾아내기만 하면 된다.'
사실 오스틴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허핑턴포스트US의 'Famous Things Four Famous Authors Never Sai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