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유통되던 1000루피(약 1만 7천원)와 500루피(약 8500원) 지폐가 갑자기 사용금지됐다. 인도 모디 총리는 11월 8일 밤 8시 연설을 통해 11월 9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이 두 종류의 고액권 지폐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허핑턴포스트인도판’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이런 갑작스러운 발표를 한 이유는 “위조 지폐와 돈 세탁을 박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인도 중앙은행은 오는 10월 10일, 새로운 2000루피 지폐를 발행할 예정이며 몇 주 내에 500루피 지폐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 인도 현지인들은 갑자기 ‘구권’이 되어버린 지폐를 은행에 맡기고 있다. 12월 30일까지 은행에 입금하면 신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11월 9일 하루는 인도 은행이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당분간 현금인출 상한도 대폭 축소된다. 단 11일까지는 병원과 철도, 항공, 주유소 등에서 구 지폐를 쓸 수 있다.
이날 모디 총리는 “부패와 검은돈은 인도의 가장 뿌리 깊은 병이자, 성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국경에 있는 테러범들이 500루피 지폐를 위조한다는 점을 들며 이 조치로 테러를 방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조치와 함께 9일 하루 동안 은행이 문을 닫는다고 하자, 8일 저녁에는 현금인출기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SUSHMIT ROYCHOWDHU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