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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뮤비에는 '여자에게 강제로 키스하는' 장면이 들어 있었다(영상)

걸그룹 마마무의 ‘데칼코마니’ 뮤직비디오에 데이트폭력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삽입되었다가 수정되었다. 마마무는 7일 4집 미니앨범 <메모리>로 컴백했고 ‘데칼코마니’는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마마무는 4집 앨범으로 컴백하면서 이전의 발랄한 이미지와 함께 ‘섹시미’를 곁들였다. 록넘버인 ‘데칼코마니’ 뮤직비디오는 이 콘셉트에 맞춰 4명의 멤버들의 키스 장면과 함께 멤버들이 눈 가리개를 걷고 과일·꽃 등이 터지는 장면 등을 삽입했다.

주요 논란이 된 장면은 엘리베이터에서 남자가 여자(솔라)의 손을 잡아끌어 강제로 키스를 하는 장면이다. 소속사 알비더블유 쪽에서는 7일 오후 5시경 논란이 되자 “의도와 달리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수정 및 교체했다”는 공지와 함께 뮤직비디오를 다시 올렸다. 7일 오후 쇼케이스장에서 솔라는 이 장면에 대해 “네 명이 키스 장면을 찍다 보니, 세 명은 박력 있게 리드하고 밀치는데, 한 명쯤은 다른 컨셉으로 찍는 건 어떨까 하여 찍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팬들 사이에는 ‘빠르게 수정되어 다행’이라는 의견과 ‘콘셉트 자체에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전체적으로 깔려 있는 순결에서 성숙으로 피어나는 성적판타지 요소들”(전**·마마무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댓글) “가장 나쁜 부분을 빼긴 했지만 남자는 여전히 기이하고 동물적으로 바라본다”(Sara ****** ****·유튜브 오피셜 영상 댓글) 등으로 비판하는 팬들이 있다.

쇼케이스장에서 문별은 이번 섹시 콘셉트에 대해 “우리도 어색한데 보시는 분들도 어색할 수 있다. 마마무만의 섹시는 농염한 섹시가 아니라 ‘씩씩섹시’라고 해야 하나, 건강한 섹시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마무는 2014년 데뷔와 동시에 ‘아이돌계 걸크러시’의 대표주자로 꼽혔다.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가 마마무를 ‘대세 아이돌’로 올려놓은 발판이 되었다. ‘데칼코마니’라는 제목에 걸맞는 ‘미러 댄스’를 선보이며 탁월한 이미지를 연출한 뮤직비디오는 네 명이 매니쉬 복장을 하고 박수를 치는 장면과 함께 섹시 콘셉트까지 집어넣으며 우왕좌왕하는 모양새를 띠게 되었다. 아이돌로지 편집장 미묘는 “대중성 확장을 위해 콘셉트에 혼란이 온 것 같다. 기존의 걸그룹과 비슷한 방식을 채택했다”며 “다른 걸그룹 씬하고는 정서나 질감이 늘 판이하게 달랐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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