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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의 첫 민생 방문지는 '세월호 농성장'이었다(사진)

  • 원성윤
  • 입력 2016.08.30 08:02
  • 수정 2016.08.30 08:03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월29일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을 찾아 단식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들은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통해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시한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했다.

뉴스1에 따르면 추 대표는 유가족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세월호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아이들을 온전히 떠나보낼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있다. 오죽하면 부모님들이 곡기를 끊고 이 무더위에 직접 나서야 하나라는 마음에 송구하다. 이제 지도부가 구성되고 지금까지 원내대책에 머물렀던 것을 당의 지도부와 상의해서 세월호를 원내 대책위에서 당 대책위로 옮길 것이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 야3당이 공조해서 국회 대책이 설 수 있도록 하겠다. 이제 단식을 멈추고, 저희를 믿고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뉴스1, 8월29일)

세월호 특조위는 현재 조사가 중단된 상태다. 민중의소리에 따르면 이석태 특조위 위원장은 "이미 벌써 조사관들 10여명이 그만뒀다. 추석이 지나면 더 많은 조사관이 떠날 것"이라며 "그렇게 9월이 지나면 사실상 특조위는 거의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적 제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양수산부는 선체 인양후 객실만 분리해 실종자를 수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선체가 훼손되면 진상규명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야당이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추 대표는 9월 국회에서 세월호 문제 등을 풀기 위해서는 정부 여당과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 당 대표에 당선 이후 지난 8월29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의 만남에서도 이런 기류가 묘하게 읽혔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

"집권당 대표로서 당·정·청(黨·政·靑)의 가교 역할을 하셔야 하니까 민심을 읽어내시고 잘 전달을 해주시면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가 나올 수 있다. 민심이 바라는 것을 전할 테니 저의 목소리를 국민의 소리로 잘 경청해 달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저보다 12년 먼저 국회의원이 되신 왕(王)선배님이고, 정치력에서 대표님께 (저는) 조족지혈(鳥足之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만은 대표님께 부탁을 많이 하고 사정도 하겠다" (조선일보, 8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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