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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관중이 프랑스 장대높이뛰기 선수에게 끔찍한 야유를 퍼부었고, 선수는 결국 울고 말았다(동영상)

  • 김태성
  • 입력 2016.08.19 11:03
  • 수정 2016.08.19 12:21

프랑스의 리나우드 라빌레니가 메달 수상식에서 울고 있다

감동의 눈물이 아니었다. 은메달을 딴 프랑스 장대높이뛰기 선수 리나우드 라빌레니는 눈물을 참지 못했는데, 리우 올림픽 관중이 이틀째 그를 향해 심한 야유를 퍼부었기 때문이다.

브라질 관중의 야유는 바로 전날, 라빌레니가 올림픽 개최국 브라질의 티아고 브라즈 다실바를 이기기 위해 경기장에 서는 순간부터 시작됐다. 결과는 다실바에게 금메달, 라빌레니에게 은메달이었다.

같은 날 밤 라빌레니는 자기를 향한 브라질 관중의 비행을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경기에서 있었던 일, 즉 미국의 흑인 달리기 선수 제시 오언스가 당시 나치 독일인으로부터 당한 사례와 비교했다. 그런데 비교 발언이 논란이 되자 라빌레니는 미안하다는 트위터를 아래처럼 올렸다.

캡션: 미안하다. 그런 비교를 한 건 잘못이다. 순간적인 반응이었다. 모두에게 미안하다.

라빌레니의 사과문은 효과가 없었다.

화요일, 2012년 금메달 수상자인 라빌레니가 은메달을 받으러 시상대에 오르는 순간 그를 향한 야유가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토마스 바흐는 관중의 이런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캡션: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토마스 바흐: "시상대에 선 리나우드 라빌레니에게 야유를 퍼붓는 관중의 행위는 경악스럽다. 올림픽에서 용납될 수 없다."

BBC 방송에 출연한 역대 올림픽 달리기 선수 마이클 존슨은 "관중은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경기는 이런 게 아니다. [라빌레니]가 정말로 큰 상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실바와 1988년 장대높이뛰기 금메달 우승자였던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세르게이 부브카도 그를 찾아 위로했다.

캡션: 시상식에서 야유를 받은 장대높이뛰기 선수 리나우드 라빌레니를 위로하는 다실바와 세르게이 부브카.

아래 동영상은 브라질 국가가 끝난 후 조용해진 경기장에서 계속 눈물을 흘리는 라빌레니의 모습을 포착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Pole Vaulter Cries On Medal Stand Because Rio Crowd Keeps Booing Him'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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