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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가 각각 저수지와 호수에서 시체로 발견된 사건의 개요

  • 박세회
  • 입력 2016.08.17 12:08
  • 수정 2016.08.18 18:03

실종된 아내와 남편의 시신이 저수지와 호수에서 따로 발견됐다. 이달 14일 거창군 마리면 한 농업용 저수지에서 A(47)씨의 시신이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발견 저수지는 A씨 아내 소유이던 농장 근처였으며, 시신에는 보도블록 2개가 매달려 있었다.

A 씨는 올해 2월부터 가족과 연락이 끊어졌지만, 큰 딸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달 26일이었다.

이에 앞서 A씨의 아내 B씨의 사체 역시 거창과 가까운 합천군 합천호 부근에서 발견됐다. 역시 큰딸이 지난달 25일 실종 신고를 했고 A씨의 실종 신고가 접수 된 26일의 바로 다음 날인 27일 사체가 발견됐다.

사건의 타임라인이 조금 복잡하지만 정리하자면 이렇다.

- 지난 2월 A씨 실종.

-큰딸 7월 25일 아내 B씨 실종 신고.

-큰딸 7월 26일 하루 간격으로 남편 A씨 실종 신고.

-7월 27일 아내 B씨 합천호에서 사체로 발견.

-8월 14일 남편 A씨 농업용 저수지에서 사체로 발견.

이런 정황과 함께 경찰이 수습한 부부의 시신 상태나 실종 전후 상황 등을 보면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제기된다.

우선 발견 당시 시신의 모습이다.

저수지에서 발견된 A씨 시신은 그물에 덮여 있었다. 또 그물은 물 위로 떠오르지 못할 정도 크기의 돌로 눌러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저수지는 A 씨 아내 소유 농장 근처에 있었다. 경찰은 양수기로 물을 퍼내 A 씨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은 A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씨 시신을 부검하는 등 사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부패 정도가 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 아내는 시신으로 발견됐을 때 돌을 넣은 백팩을 매고 있었다.

경찰은 아내의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A씨 아내가 숨지기 전 한달여 동안 쓴 유서에 가까운 내용이 적힌 노트를 입수했다.

경찰은 이 노트 내용을 분석해 이들 부부가 왜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올해 2월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는데도 가족들이 5개월이나 지나 실종 신고를 한 데 주목하고 있다.

또 A씨 아내가 지난 7월 25일 큰딸에게 "기다릴 만큼 기다렸지, 이제는 신고할 때도 됐지"라며 남편의 죽음에 대해 모종의 사실을 알고 있는 것처럼 언급한 점에도 유의하고 있다.

여기에다 큰딸과 함께 외출했던 A 씨 아내가 합천호에 세운 차에서 내린 다음 돌아오지 않은 점 등을 중심으로 부부의 잇단 실종과 시신 발견, 타살 의혹 등 전 과정을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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