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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에서 '알투디투'를 맡았던 케니 베이커가 사망했다

영화 '스타워즈'의 로봇 R2-D2 역으로 유명한 신장 1.1m 영국 배우 케니 베이커가 13일(현지시간) 영국 프레스턴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1세.

베이커의 조카이자 간병인인 드루 마이어스코프는 "삼촌이 수년간 호흡에 문제가 있었다"며 "그동안 그는 전 세계 스타워즈 팬들의 성원 덕분에 잘 견딜 수 있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에 전했다.

1934년 8월 24일 영국 버밍엄의 음악 애호가 가정에서 태어난 베이커는 16살 때 '버튼 레스터의 난쟁이들'이라는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극단에서 희극 공연, 마술, 드럼 연주, 롤러스케이트 타기 등을 하는 만능 재주꾼이었다. 이후 음악 DJ와 서커스 광대로도 일했다.

베이커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1977년 스타워즈에서 원통 로봇 R2-D2에 들어가 연기를 펼치고서부터다.

영화에 그의 얼굴은 나오지 않았고 R2-D2의 대사도 '삐' 소리와 휘파람뿐이었지만 팬들은 베이커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매력적인 로봇인 R2-D2 동료 로봇 C-3PO와 함께 스타워즈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가 됐다.

베이커는 스타워즈 시리즈 외에도 '엘리펀트 맨', '시간 도둑들', '윌로우', '라비린스' 등 여러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배우(actor)보다는 공연자(performer)라는 호칭을 좋아했다. 베이커의 에이전트 조니 맨스는 "베이커는 멋지고 재능 있는 공연자였다"고 말했다.

스타워즈에 함께 출연한 동료 배우들은 베이커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영화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 역의 마크 해밀은 트위터에서 베이커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그의 낙천주의와 결단력을 사랑했다"고 추모했다.

스타워즈 시리즈 세 편에서 오비완 캐노비역을 맡은 이완 맥그리거도 "소식을 접해 안타깝다"며 "케니와 함께 일해 기뻤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베이커의 아내 아일린은 1993년에 숨졌다. 부부는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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