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성차별에 대한 내용을 다룬 가요의 음원이 정식 발매됐다. 곡의 제목은 'I`m Not OK'이며, 지난 7월 31일 '한국 페미니스트 송'이라는 설명과 함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I'm Not OK. Korean Feminist Song
전자신문에 따르면 이 노래를 작곡한 사람은 린의 '시간을 거슬러',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한여름밤의 꿈' 등의 곡을 작곡한 작곡가 김박사다. 그는 이 노래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여성혐오 콘텐트는 많이 생산되지만 정작 여성차별에 관한 노래가 없어서 만들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가수나 제작자 중 선뜻 나서는 이가 없어 김박사는 직접 제작을 진행해야 했다. 그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문제의식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민일보에 따르면 이 노래를 부른 이는 정식 데뷔한 가수가 아니라,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인 모란이다. 모란은 직접 이 곡에 가사를 붙였고, 유튜브 채널에 곡을 공개하며 "여자로 산다는 것이 어떤 건지, 우리 나라에 이런 노래 하나쯤은 있어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박사와 모란은 이 곡의 수익금을 미혼모 시설에 기부할 예정이다.
현재 이 곡은 대부분의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아래는 이 곡의 가사 전문이다.
어렸을 때 넌 날 괴롭혔지
치마를 들추며 놀리곤 했어
남자 애들은 그럴 수 있지
I’m OK I’m OK I’m OK
여잔 순수하고 예뻐야 해
안 그럼 존중받지 못할 거래
남자들은 그렇게 생각해
I’m OK I’m OK I’m OK
억울해도 말해서는 안 돼
아무도 듣지 않을 테니까
창피당하지 말고 조용히 해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렇게
어른이 되면 다를 줄 알았지
날 함부로 건드는 손이 싫어
남자들은 그럴 수도 있지
I’m OK I’m OK I’m OK
옷을 야하게 입어서도 안 돼
너를 함부로 평가할 테니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해
I’m OK I’m OK I’m OK
억울해도 말해서는 안 돼
아무도 듣지 않을 테니까
창피당하지 말고 조용히 해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렇게
사랑했던 그 남자만이라도
남들과 다르길 바랐었는데
심지어 넌 내 숨까지 조여 오더라
여자는 항상 조심해야 돼
너무 기 세 보여서도 안 돼
수많은 시선을 견뎌내야 해
늘 그래 왔던 것처럼 그렇게
I'm Not OK Not OK
I'm Not OK
I'm Not OK Not OK
I'm Not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