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지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포켓몬 고' 말이다. 허프포스트는 지난 주 포켓몬 고가 출시되기 이전부터 중국에 출시됐던 '도시요괴 고'를 소개한 바 있다. 이 게임은 증강현실(AR)을 활용했다는 점을 제외하면 포켓몬 고와 거의 유사한 게임이었다.
그러나 역시 대륙은 달랐다. 이번에는 증강현실을 활용하기까지 해 완전히 똑같은 게임을 만들어냈다. 그 이름도 중국다운 '산해경 고'다.
'산해경'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지리서로 산과 산의 거리나 산에 사는 요괴, 중국의 고대 신화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게임은 실제 '산해경'에 나왔던 지도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이 게임은 정말 포켓몬 고와 유사하게 구성돼 있다. 우선 포켓몬 대신 요괴를 잡을 수 있으며, 익히 알려진 고전 '서유기'에서 삼장법사가 손오공의 머리에 씌웠던 금고아가 포켓몬 볼의 대체 역할을 한다. 금고아를 요괴에게 던져서 명중시키면 요괴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포켓몬 고와 마찬가지로 증강현실과 GPS를 활용했기 때문에 카메라를 활용해 요괴를 잡을 수 있다. 차이나타임즈에 따르면 이 게임은 중국 계정이라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양쪽에서 사용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게임의 단점을 꼽자면 캐릭터가 귀엽지 않다는 것이다. 포켓몬 고나 도시요괴 고와 달리, 산해경 고에 나오는 요괴들은 중국 고대 문헌과 그림에 나온 모습과 같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게임은 출시와 동시에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다. '포켓몬 고'와 같은 재미를 느낄 수는 있을 지 몰라도, 길에 널린 포켓몬들을 볼 때처럼 귀여움을 느끼긴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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