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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기 위해 해야 하는 일 11가지

힐러리의 성격과 인성에 대한 개인들의 증언과 추천이 TV에 줄줄이 나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의 뚜렷한 이미지는 25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지금 그 이미지를 개선하기는 쉽지 않고, 결코 보편적으로 사랑받지는 못할 것이지만 노력은 해볼 만하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무서울 정도로 클린턴을 혐오한다. 여성혐오도 상당히 들어가 있다. 그리고 주저하는 민주당원들의 선택이 공화당과 민주당 양쪽에 모두 중요할 것이다.

ⓒAaron Bernstein / Reuters

세일즈 도구라는 점에서, 민주당 전당 대회는 최근 역사상 그 어떤 행사 못지 않았다.

세심한 연출에 따라 감동적인 연설과 눈물이 나는 순간, 유명 스타의 등장이 줄줄이 이어지며, 힐러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기 위해 얻어야 할 모든 유동층에게 어필했다.

트럼프가 회의적인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기보다는 자신의 지지층에만 집중했던 지난 주 클리블랜드의 공화당 전당 대회와는 달리, 클린턴 측은 대선을 앞두고 전체 유권자를 향해 선회했다.

그러나 전당 대회는 시작일 뿐이다. 소셜 미디어와 초 단위로 나오는 뉴스의 시대에, 전당 대회는 트윗 만큼이나 금세 사라진다.

진짜 유세는 이제부터다.

민주당원들 대부분(클린턴 편이든 아니든)이 이번 선거는 예측 불가능한 적과 싸우는 힘든 경쟁일 거라 믿고 있다. 클린턴이 승리하기 위해 해야 하는, 혹은 피해야 하는 일들을 모았다.

미디어에 의존하지 말라.

워싱턴 포스트 사설(과 허핑턴 포스트) 등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경멸을 분명히 표현했지만, 매체는 인종, 젠더, 이민, 종교, 헌법상이 자유 등에 대한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는 트럼프를 무대에서 끌어내리지 않을 것이고 그럴 수도 없다.

물론 트럼프의 가짜 포퓰리즘, 건국의 아버지들이 1787년에 닦은 규범에 대한 권위주의적 무지와 경멸은 정말 엉뚱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요일에 그를 확인한바 있다.

그러나 텔레비전과 '주류' 매체는 유세를 보도해야 하고 이윤을 올려야 하며, 민주당원들이 직접 해야 할 일을 매체가 나서서 해줄 거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 트럼프가 얻을 자격이 없는 짜증나는 '가짜 동등'한 매체 보도 분량을 보며 짜증이 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매체는 트럼프를 다룰 것이다. 그는 공화당 후보이기 때문이다. 힐러리 측은 매체의 역할에 있어 최악을 상정해야 하는 게 안전하다.

버니 지지자들에게 참을성을 가져라.

설문 조사들을 보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 버몬트)의 지지자들 대부분은 결국 클린턴을 지지할 것이라 한다.

그러나 만약 필라델피아에서 볼 수 있었던 중산층에 대한 샌더스의 리더십이 진짜라면, 샌더스 지지자들에 대한 구애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돈, 시간, 인력이 들어가겠지만, 클린턴 측으로서는 한 표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 저항을 예상하고 노력하는 게 최선이다.

이번 선거에는 여러 측면에서 민주당의 미래가 걸려있다. 이 대선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아야 한다면 2000년 대선을 보면 된다. 앨 고어 부통령이 이기지 못했던 이유가 무엇인가? 저항의 의미로 랠프 네이더 후보[주: 당시 녹색당]에게 흘러간 민주당의 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클린턴은 녹색당 질 스타인에게 같은 꼴을 당해선 이길 수 없다.

신뢰.

전당 대회 전 설문 조사에서 정직성과 신뢰에서 클린턴의 수치는 처참했다. 클린턴 유세 관계자 로비 무크는 월요일에 이 수치를 높이는 것이 전당 대회의 주 목표라고 말했다.

그래서 힐러리의 성격과 인성에 대한 개인들의 증언과 추천이 TV에 줄줄이 나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의 뚜렷한 이미지는 25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지금 그 이미지를 개선하기는 쉽지 않고, 결코 보편적으로 사랑받지는 못할 것이지만 노력은 해볼 만하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무서울 정도로 클린턴을 혐오한다. 여성혐오도 상당히 들어가 있다. 그리고 주저하는 민주당원들의 선택이 공화당과 민주당 양쪽에 모두 중요할 것이다.

클린턴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큰 대회장에서 슬로건을 외치는 게 아니라 개인적인 소규모 모임을 만드는 것이다. 그 방법은 매체 컨설턴트들이 궁리해 내야 한다. 그들이 많은 돈을 받는 이유가 그거니까.

소셜 미디어 활용.

TV보다는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 무크는 36세에 불과하고 하워드 딘의 혁신적이며 인터넷을 잘 활용한 2004년 캠페인을 통해 전국 규모 정치에 입문했지만, 클린턴 측의 유세는 2008년에 그랬듯 격식을 차리는 낡은 느낌이 있다.

이제 이건 승패가 달린 문제다.

버락 오바마는 페이스북이 뜰 때 떠올랐다. 오바마와 페이스북의 커리어는 거의 동시에 오르막을 탔는데, 이제 와 돌아보면 우연의 일치가 아닌 것 같다. 오바마가 당선되었을 때의 팔로워가 2천만 명이었고, 조직하고 메시지를 보내는 오바마의 방식은 새로운 매체 페이스북에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그는 그 힘으로 대통령이 되었다.

이번 선거에서 지금까지 소셜 미디어의 달인은 도널드 트럼프였다. 조금은 낡았지만 아직 강력한 트위터를 잘 활용하고 있다.

클린턴은 다른 기반을 선택해 트럼프를 앞서야 한다.

지금도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빌 클린턴이 1992년 유세 때 사용한 제임스 카빌이 만든 슬로건은 국가 안보, 테러리즘, 범죄, 경찰이 뉴스를 가득 메운 지금도 유효하다.

샌더스는 클린턴보다 이를 더 잘 이해했고, 그는 일자리, 의료, 교육에 초점을 맞춘 유세로 거의 경선에서 승리할 뻔했다. 그의 영향으로 클린턴과 민주당 공약은 샌더스의 공약에 상당히 비슷해졌다.

그러나 클린턴은 그 공약들이 자신의 비젼과 일치하는지, 자신의 사회적 및 정치적 커리어가 그 비젼을 반영하는지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

클린턴은 자신의 인프라 프로그램이 최근 수십 년간 '최고로 많은 일자리를 만들 법'이라고 말했지만, 아직 선거 운동의 중심으로 내세워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클린턴의 '평생에 걸친 봉사'가 이제 '모두를 위해 경제를 개선하는데' 사용될 거라고 강조하는 무크의 전략은 옳다. 클린턴이 주장해야 할 핵심 메시지가 그것이다. 백악관을 3번 연속으로 지키려는 당의 후보로선 특히 힘들 것이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백악관을 3번 연속 지킨 것은 1988년에 로널드 레이건에 이어 당선된 조지 H. W. 부시가 유일했다.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라.

트럼프는 이 두 주를 이기지 않으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오하이오에서 지고 승리한 공화당 후보는 한 명도 없었다. 만약 트럼프가 노동 계급 백인들의 표를 얻고 싶다면 펜실베이니아를 놓쳐선 안 된다.

전당 대회 후 클린턴이 버스를 타고 이 두 주를 돌 예정인 이유가 그것 때문이다. 해리스버그, 피츠버그, 영스타운을 거쳐 컬럼버스까지 갈 것이다. 수요일 밤 조 바이든의 플래카드에 펜실베이니아 지도가 나왔던 것도, 바이든의 고향인 스크랜튼에 별이 있었던 것도 그래서이다.

교외 거주자들의 표를 얻어라.

클린턴은 교외에 거주하는 대졸 이상의 공화당 성향 '무소속' 지역의 표를 얻을 기회가 있다. 예를 들어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컬럼버스, 신시내티, 피츠버그를 둘러싼 지역들에 이런 유권자들이 있다.

트럼프는 독재자라는 오바마의 주장, 역사와 법에 대한 문제는 공화당의 과학에 대한 두려움과 트럼프의 분열적 언어 때문에 클린턴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클린턴을 고려해 보는 이런 유권자들에게 먹힐 수 있다.

흑인들의 투표를 독려하라.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클린턴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며, 오바마가 문자 그대로 클린턴을 껴안았던 전당 대회는 이를 더욱 강화했다. 역사가 마이클 베시로스는 현대사에서 현직 대통령이 후임을 가장 열정적으로 지지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투표 독려 조직이 필요하다. 필라델피아와 클리블랜드의 투표율이 아주 높아야 한다. 오바마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교외에서 바쁠 것이다. 오바마를 가을에 과용하는 위험을 감당할 수는 없다.

그래서 노동 조합이 필요하다. 최근 선거에서 예를 들자면 뉴욕 시 대중교통 노동자들은 필라델피아로 가서 시내 투표율을 올리는 것을 도왔다. 스포츠 이야기만 하지 않으면 두 도시 사람들은 잘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라틴계와 손을 잡아라.

등록과 현장 실행이 중요하다. 트럼프의 수사와 '제안'들을 보면 동기 부여는 충분하다. 트럼프가 가져가는 히스패닉 표를 30% 이하로 막는 게 목표가 될 것이다. 스페인 어를 유창하게 하는 부통령 후보 팀 케인 상원의원(민주당, 버지니아)가 그 임무를 맡았다.

노동 계급 표를 빼앗아라.

트럼프는 자신을 공격하는 광고에 거의 상처를 받지 않는 것 같다. 그는 너무나 시끄럽고, 주장들은 너무나 황당하고, 행동은 너무나 신랄하다. 차분히 해체해 보기는커녕 거의 설명하기도 힘들 지경이다.

어쩌면 가장 좋은 공격 방법은 그의 열렬한 지지 기반인 분노한 백인 노동 계급에 의심을 씨를 뿌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떻게 하면 될까? 일자리를 만들겠다, 나는 사업가다 라는 그의 주장에 대해 거짓말쟁이라고 공격하는 것이다. 클린턴은 민간 분야 경험이 없으며 경험이 있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트럼프는 경험이 있고 그에 대한 주장을 한다. 트럼프의 파산, 나쁜 계약, 소송, 사기, 가짜 '대학'에 영향을 받은 실제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트럼프의 사업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는 이번 전당 대회에서 이런 공격을 시작했지만, 보다 아래 단계의 사람을 동원하는 것이 유권자를 조금이라도 가져오는 방법일 것이다.

그들이 내려갈 때 올라가라.

힐러리 클린턴은 미셸 오바마의 철학을 배워야 한다. 클린턴은 트럼프와 함께 시궁창에 내려가고 싶은 유혹을 강하게 느낄 것이다.

하지만 거기는 트럼프가 강한 곳이다. 같이 내려가지 않는 게 좋다.

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걷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US에 게재된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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