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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브랜드는 여성을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물건'으로 취급하는 광고를 더는 하지 않겠다 선언했다

ⓒAmerican Apparel

도브, 선실크(Sunsilk), 링스(Lynx) 등 400개 넘는 브랜드를 소유한 기업 '유니레버'(Unilever)가 최근 매우 훌륭한 선언을 하나 내놓았다.

허프포스트US에 따르면, 유니레버는 6월 22일 자신들의 모든 브랜드 광고에서 '성차별적 요소들을 지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니레버는 연간 10억 가까운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다.

이러한 선언은 이 회사가 지난 2년간 글로벌 광고를 분석한 결과와 함께 발표됐다.

현실 여성의 40%는 이 회사의 설문에서 '광고 속 여성이 묘사되는 방식에 이질감을 느꼈다'고 응답했는데, 이들이 왜 이렇게 느꼈는지는 아래의 간략한 분석 결과를 보면 알 수 있겠다.

- 여성은 대부분 가정 내 역할을 맡는 것으로 묘사

- 똑똑한 여성을 묘사한 광고 비율: 2%

- 전문직 여성이 출현한 광고 비율: 3%

- 재치있고 유머러스한 여성이 출현한 광고 비율: 1%

사람들이 날마다 접하는 광고가 얼마나 '성 역할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전파하고 있는지는 다른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허프포스트US매니토바 대학교의 2013년 연구 결과를 전한 바에 따르면, 분석 대상 광고의 56%가 '과잉 남성성'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광고가 '남자는 성적으로 적극적이어야 하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폭력적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

페미디아가 가디언의 기사를 번역해 전한 바에 따르면, 유니레버의 마케팅 팀장 키이스 위드(Keith Weed)는 더는 '성차별적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유에 대해 아래와 같이 전했다.

"(지금은) 기존의 광고가 젠더를 묘사하는 방식을 반대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입니다"

"연간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며 대중의 인식을 새롭게 창조하는 광고업계는 이러한 영향력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여성들이 평등이나 구조, 또 인권 면에서 점점 더 진보하고 있다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미디어와 광고는 젠더 정체성의 새로운 지형을 반영하는데 특히 더 느리게 움직여왔으며, 잘해봤자 지금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생각을 그리는데 그쳤을 뿐 아니라 오히려 뒤처진 생각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유니레버는 밝혔다.(페미디아가디언 기사 번역 글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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