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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총기난사범은 맥도날드 앞을 걷던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

  • 허완
  • 입력 2016.07.23 07:02
  • 수정 2016.07.23 07:11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 독일 뮌헨은 공포에 휩싸였다.

22일 오후 6시(현지시간)께 정적을 깨는 광란의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곳은 독일 남부의 심장부 뮌헨 한복판이었다.

인구 140만의 뮌헨은 베를린, 함부르크 다음으로 독일 전역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자,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수도다.

그중에서도 하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하여 1972년 문을 열었다는 올림피아쇼핑센터 밖 맥도날드 앞 거리는 쇼핑의 중심가로 손꼽는 곳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곳, 바이에른주 최대의 쇼핑몰 주변은 검은 티셔츠 차림의 한 남성의 총기 난사로 일순 지옥으로 돌변했다.

한 시민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건 당시 동영상을 보면 맥도날드 주변 차도에서는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차들의 움직임이 활기찼다.

주말을 앞두고 평온한 마음으로 쇼핑몰을 찾은 고객이나 행인들의 발걸음도 가벼웠다.

맥도날드 앞에 나타난 이 용의자는 바로 그 시민들을 겨누어 십여 발의 총격을 가했다.

AP 통신 등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그가 양손에 피스톨을 들고 난사했다거나 총격 과정에서 큰소리로 외국인을 증오하는 말도 했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담겼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뮌헨에 사는 18세의 이란과 독일 시민권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이란계 독일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범행 동기나 배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은 용의자를 포함해 10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최소 3명의 용의자가 여전히 도주 중인 것으로 보고, 도심 교통을 통제한 채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용의자를 쫓았으나 이후 자살한 용의자가 단독으로 범행한 것으로 결론 지었다.

용의자 추격 과정에서 경찰은 중앙역을 소개하고 시민들에 외출 자제령을 내린 채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전을 벌여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Raw: Video Shows Victims Outside Munich Mall - Associated Press

바이에른주정부는 이 때문에 '특별경계령'을 내려 모든 공공장소의 소개 조치를 하고 시민들에게는 외출자제 지침을 내렸다.

독일 연방경찰은 특히 소속 대테러 특수경관팀 GSG9 인력 30명까지 동원했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

앞서 주무 장관인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은 미국 뉴욕으로 휴가를 떠나있다가 현지에서 보고를 받고 급거 귀국길에 올랐고, 페터 알트마이어 총리실장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나서 현지 방송에 "더는 절대적 안전은 없다"며 경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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