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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판 의정부고 졸업사진'이 존재할 수 없는 이유를 맥심이 보여주다

7월 8일,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찍은 졸업사진은 오랜만에 전 국민을 웃게 해준 이벤트였다.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촬영 현장의 사진과 영상 등을 공개했다. 이전에는 충북에 위치한 제천고 학생들이 의정부고의 아성에 도전하며 다양하게 분장한 졸업사진 촬영 현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졸업사진을 위해 분장을 한 의정부고 학생.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의정부고등학교와 제천고등학교는 모두 남학생들만 다니고 있는 학교다. 여학생들은 이런 졸업사진을 왜 찍지 않을까? 남성지 '맥심'이 그 이유를 어느 정도 보여줬다.

13일 맥심은 에디터들의 일상을 공유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인 '맥심 에디터'에 22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맥심은 사진과 함께 "여자판 의정부고라고 불리는 학교 학생들의 졸업사진이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여기까지었다면 그냥 재미있게 분장한 졸업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다음 문구였다.

"지금 당장 미스맥심 콘테스트에 나와도 될 것 같은 친구들이 보이네요. 특히 할리퀸 친구...."

이 게시물은 즉시 논란이 됐다. '미스 맥심 콘테스트'는 노출이 심한 여성들의 사진을 두고 독자들이 투표를 진행해 그 해 최고의 '섹시한 여성'을 뽑는 대회다. 이런 대회에 미성년자인 고등학생더러 출전하라고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논란이 심해지자 맥심 에디터 측은 이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에 대한 트위터리안들의 반응이다.

한편 맥심은 지난 해 8월 김병옥씨를 표지 모델로 내세워 여성을 납치하고 살해 유기하는 내용을 화보로 연출해 국내에선 물론 국제적인 질타를 받았다. 이후 맥심은 해당 호인 9월호의 전량을 회수해 폐기하겠다며 사과한 바 있다.

지난 해 8월 공개된 맥심 9월호 화보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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