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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영유권 판결에 아이돌 팬들이 분노한 이유 (사진)

  • 김현유
  • 입력 2016.07.13 08:48
  • 수정 2016.07.13 08:55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는 12일 남해구단선 내 자원에 대한 중국의 권리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하단 관련기사 참조).

국제법정이 남중국해 분쟁에 대한 법적 판단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판결도 필리핀이 2013년 1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15개 항목으로 나눠 제소한 지 3년 반만에 나온 결과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 출신 연예인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사진이 논란이 됐다.

#中国一点都不能少

Victoria Song(@victoria02_02)님이 게시한 사진님,

f(x)의 멤버 빅토리아 인스타그램.

엑소의 멤버 레이 인스타그램.

'#中国一点都不能少'은 '중국은 조금이라도 작아질 수 없다'는 의미를 담은 해시태그이다. 빅토리아와 레이뿐만이 아니었다. 미스에이의 전 멤버 지아와 현 멤버 페이, 피에스타의 차오루가 중국 소셜 미디어인 웨이보 계정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이들은 모두 중국 출신이다.

지아 웨이보

페이 웨이보

차오루 웨이보

이들이 공유한 것은 중국 인민일보가 웨이보 계정을 통해 공개한 사진으로 역시 '#中国一点都不能少'라는 해시태그를 포함하고 있다. 이에 중국 팬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며 분노가 담긴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이들이 공유한 글은 국내에서는 환영받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 국내의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를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한편 국내 연예인들의 소셜 미디어에는 아시아 각국의 팬들이 몰려들어 "중국을 지지하지 말라", "중국을 지지하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아래는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의 인스타그램에 달린 댓글 중 일부이다.

: 베트남 팬들은 윤아한테 압박 좀 그만해! 윤아가 무슨 죄야.

: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게, 중국 편 들면 지지해 준다는 거지? 그래도 정치적인 일에 말려들지 마세요. 사랑해요!

: 언니 중국은 나빠요 나빠요 나빠요 나빠요

: 제발 아무 글도 남기지 마세요

: 저기, 윤아 한국 사람이야. 잊어버리지 마.

한편 국제적인 분쟁에 연예인들이 폭격을 맞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는 한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고, 이로 인해 중국 팬들의 질타와 대만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결국 쯔위는 공식 사과 영상을 공개했다(하단 관련기사 참조).

* 관련기사

-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 JYP 걸그룹 '쯔위'가 대만 대선 최대 쟁점인물이 된 이유

- 대만 정부, "쯔위의 행동에는 아무 잘못이 없다" (공식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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