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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 움직이게 한 '스틸라이프', 어떤 영화?

  • 박수진
  • 입력 2016.07.04 12:06
  • 수정 2016.07.04 12:12
ⓒosen

배우 원빈이 영화 '스틸 라이프' 출연을 검토 중이다. 과연 원빈은 팬들이 고대하는 컴백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리게 될까.

원빈의 소속사 이든나인 관계자는 4일 오전 OSEN에 "영화 '스틸 라이프' 리메이크와 관련해 여러가지 제작방식의 형태로 제안을 받았다"라며 현재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원빈의 컴백 움직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작품은 원빈이 이 리메이크 버전에 기획부터 참여한다는 점에서 컴백작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원작 '스틸 라이프'는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의 2013년 작품.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장례식을 치르고 지인들을 찾아 초대하는 직업을 가진 22년차 공무원 남자에게 어느 날 해고 통보가 전해지고, 삶의 기로에 놓인 그가 맞은 편 아파트에 죽은 채 발견된 남자의 삶을 쫓으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친구도 없고 고리타분하게 원칙을 고수하던 한 남자가 자신의 우주를 깨고 조금씩 인간들 사이로 파고들고자 하는 모습은 보는 이에게 많은 생각을 안긴다. 어둡지는 않지만 정적인 태도로 '인생의 참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새삼 깨닫게 해 주는 작품이라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4개 부분을 수상했다.

삶의 가치와 죽음의 다양한 단면을 보여주는 원작 속 인물을 원빈은 어떻게 해석할 지 궁금증을 안긴다. 원작 속 존 메이란 인물로 분한 배우 에디 마산은 평범하기 그지 없는, 오리지널 타입으로 흔히 여겨지는 공무원을 쓸쓸하고도 성실하게 연기했다.

지난 2010년 개봉한 '아저씨'에서 세상에 둘도 없는 히어로로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었던 원빈은 아빠가 된 지금도 어느 정도 신비주의란 수식어를 달고 있는 배우다. 그런 원빈이 이런 일상적 캐릭터와 연기를 어떻게 진정성있게 그려낼 지도 궁금증을 높인다. '아저씨' 이후 그 어떤 작품으로도 대중을 만난 적이 없는 원빈이 2016년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을 마주할 수 있을 지 지켜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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