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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미만에 성형수술을 금지하는 법안이 콜롬비아에서 추진되고 있다

  • 김수빈
  • 입력 2016.06.09 13:54
  • 수정 2016.06.09 13:55
ⓒshutterstock

콜롬비아에서 18세 미만엔 단순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을 금지하는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의 '포린 폴리시'와 콜롬비아 영자 매체 '콜롬비아 리포츠'에 따르면 미성년자 성형수술 금지법안은 사고 등으로 인한 재건이나 심리적 치료 등 의료목적 외엔 가슴, 엉덩이, 지방흡입, 보톡스를 비롯한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을 금지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성형수술 병·의원이 미성년자를 광고모델로 쓰는 것도 금지된다.

콜롬비아 의회의 입법 추진에 콜롬비아 성형 미용 재건협회도 거들고 나선 것은 15세 나이에 위험스러운 가슴 확대나 엉덩이 확대 수술을 받을 정도로 미성년자 성형수술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성형협회의 루스 마리아 트리아나 회장은 콜롬비아 리포츠와 인터뷰에서 10대는 신체가 아직 계속 성장하는 중인데 10대의 성형수술이 늘어나고 있다며 금지 입법을 지지했다.

이 단체의 다른 관계자도 "아직 미성숙한 신체조직에 실리콘을 집어넣다니…15세 나이에 큰 가슴을 갖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세계에서 여성이 가장 섹시한' 나라라고 일컬어지는 콜롬비아에선 외모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10대들마저 높은 여성미의 기준에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 넣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콜롬비아 리포츠는 지적했다.

포린 폴리시도 콜롬비아에선 성형수술이 "계급 이동의 수단이나 지나치게 높은 미적 기준을 충족시키는 방법"으로 이용된다고 말했다.

트리아나 회장은 "아직 어린 나이에 손쉽게 외모를 뜯어고치는 경우 늘 자신이 하는 일이나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지 못하는 증상을 갖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법안을 대표 발의한 마우리시오 리스카노 상원의원은 "천편일률적인 미적 기준 때문에 15세의 어린 나이에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풍조는 건강상의 문제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입법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 법안은 미용성형 수술이라도 귀와 코 성형수술은 예외적으로 허용했다고 포린폴리시는 전했다. 귀와 코 수술은 "완전히 안전"하고 심리적 위험도 없기 때문이라고 리스카노 의원은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 성형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용모에 특별한 결점이 없는데도 성형수술에 중독되는 신체변형 장애증을 발현할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콜롬비아 성형협회 트리아나 회장은 포린폴리시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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