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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육우'를 숫자로 표현했다(사진)

ⓒfacebook/yookwoo

고깃집 메뉴에서 ‘국내산 육우’라는 글자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의 설명에 따르면, 육우는 국내법상 한우고기와 젖소고기를 제외한 모든 쇠고기를 뜻하는데, 사실상 “고기 생산을 주목적으로 사육된 얼룩소 수소”를 뜻한다. 얼룩소의 암컷은 우유를 만들어주는 젖소가 되는 것이고, 얼룩소의 수소는 우리가 먹는 쇠고기가 되는 것이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육우 판매 촉진을 위한 행사로 ‘육우데이’를 기획했다. 아마도 ‘육우데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날짜를 택일하는 게 고민이었을 것이다. 참고로 국산 돼지고기를 위한 ‘한돈데이’는 10월 1일이다. ‘1001’이라는 숫자가 돼지코와 비슷한 모양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한우데이는 11월 1일이다. ‘보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고를 뜻하는 1이 세 개, 한자 소 우(牛)를 파자하면 세 개의 1이 나온다는 점에서 착안해 11월 1일”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육우데이’는 1년 중 어느 날이어야 할까?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정한 이 날짜가 지금 SNS상에서 화제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아래 포스터를 보자.

‘육우’라서 ‘육구’, ‘육구’라서 6월 9일, 그래서 결국 ’육우데이’는 ‘69데이’가 된 것이다. 포스터에 적힌 '엄마걱정은 안심', '아빠지갑은 든든' ,'아이건강은 튼튼'이란 카피와 '69데이'를 결합해보면, 이건 매우 놀라운 날짜다. 만약 이 날짜를 택일한 사람이 '69'에 담긴 섹시한 분위기까지 노렸다면 그가 진정한 승자인 듯. 아빠, 엄마, 아이 모두에게 즐거운 ’69데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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