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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첫 '공개적 게이' 육군장관 임명 승인

  • 김수빈
  • 입력 2016.05.18 06:58
  • 수정 2016.05.18 07:27
Eric Fanning smiles as he testifies before a Senate Armed Services Committee confirmation hearing on his nomination to be be secretary of the Army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January 21, 2016. If confirmed, Fanning will be the first openly gay leader of a military service branch in U.S. history.REUTERS/Kevin Lamarque
Eric Fanning smiles as he testifies before a Senate Armed Services Committee confirmation hearing on his nomination to be be secretary of the Army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January 21, 2016. If confirmed, Fanning will be the first openly gay leader of a military service branch in U.S. history.REUTERS/Kevin Lamarque ⓒKevin Lamarque / Reuters

미국 역사상 최초로 동성애자가 미 육군을 통솔하게 됐다. 공개적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에릭 패닝 미국 육군장관 지명자(47)가 17일(현지시간)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서 공식적으로 장관직을 시작한다.

패닝에 대한 장관 임명 인준은 쿠바 관타나모 미군 기지 내 포로수용소 폐쇄와 수감자들에 대한 미국 이송 방침을 밝힌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반기를 든 공화당 소속 팻 로버츠(캔자스주) 의원 등 일부 상원의원들의 거부로 지연되어왔다.

그러나 로버츠 의원이 수감자들을 지산의 지역구에 위치한 기지로 이송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행정부로부터 받고 반대를 철회하여 구두 표결로 인준이 통과됐다고 NBC는 보도했다.

상원의 인준 승인에 대해 미국 내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들의 최대 인권보호단체인 '인권캠페인'(HRC)의 채드 그리핀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미군 내에서 공정성과 평등을 향한 지속적인 진보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미국 각계에서도 패닝의 장관 인준에 대한 환영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미국 최초로 연방 하원의장을 역임했던 낸시 펠로시, 커밍아웃한 레즈비언 코미디언인 엘렌 드제너리스와 같은 인사들이 트위터에 패닝의 인준을 축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패닝의 육군장관직 인준은 오바마 행정부가 군인이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을 금지했던 미군의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Don't Ask, Don't Tell)' 정책을 공식적으로 폐기한 지 불과 5년 만에 이루어진 일이라 더욱 그 의의가 크다.

미국은 문민통제의 원칙에 따라 육군장관(Secretary of the Army)에 민간인을 임명하고 있으며 육군참모총장은 현역군인 중 최선임으로 육군장관을 보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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