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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깜짝 단일화로 '개국공신' 된 안철수가 대통령 인수위원장에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장에서도 안철수를 내내 챙긴 윤석열.

유력 후보 간 격차가 1% 포인트 미만 초접전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개국 공신’이 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당선인의 인수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국무총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시스는 3월 10일 제 20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윤석열, 안철수
윤석열, 안철수 ⓒ뉴스1

윤 당선인과 안 대표는 대선을 6일 남긴 지난 3일 깜짝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공동 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에는 안철수 대표가 새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안철수 대표가 인수위에 들어가게 되면 단일화 합의문에 명시된 ‘인수위 구성부터 운영을 함께 한다’는 약속을 이행한다는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선언한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위한 첫 삽을 뜨게 되는 셈이다. 

향후 부처 조직개편에서도 안 대표의 영향력이 발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안 대표는 인수위원장직을 거쳐 초대 총리로 임명될 수도 있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거쳐 윤석열정부 초대 총리가 된다면 단일화 협상 조건이었던 통합정부 실현이 가능하다.

지난 2월 2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마주친 안철수, 윤석열.
지난 2월 2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마주친 안철수, 윤석열. ⓒ뉴스1

윤석열 당선인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은 윤 후보가 각종 사안에 대해 심중을 터놓고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선거 막판 윤-안 단일화 협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큼 인수위를 통해 공식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초박빙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안철수 단일화’가 아니었다면 윤석열 당선이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일화하기 전까지 안철수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5~10%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안철수 대표가 완주를 택했다면 중도와 보수 표심이 분산됐을 수 있다는 것. 

기뻐하는 윤석열 당선인
기뻐하는 윤석열 당선인 ⓒ뉴스1
당선 확정된 후 어퍼컷 세러모니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당선 확정된 후 어퍼컷 세러모니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뉴스1

국민의힘 선대본부 한 관계자는 시사저널에 “개표가 진행되는 1분 1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며 “결국 안 대표의 결단이 역사를 바꾼 셈이다. 만약 다른 선택(완주)을 했다면 대선 결과는 달라졌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은 국민의힘 당사에 도착한 뒤에도 안철수 대표를 확실히 챙기는 모습이었다. 안 대표의 손을 내내 잡거나 마주보면서 당선의 기쁨을 함께했다.

당선 기쁨 함께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당선 기쁨 함께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스1

윤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도 안철수 대표를 명확히 언급했다. ”저와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 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도 ”국민의당과 빠른 시간 내 합당해 외연을 넓히고,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선진화된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하겠다고”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국민의 당은 일주일 내로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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