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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27일 11시 03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7월 27일 12시 27분 KST

김구라가 "전처는 밖으로 나가는 성격이었는데, 지금 아내는 집에서 저만 기다린다"며 한 좀 많이 이상한 말

박명수는 한술 더 떠 '꽃꽂이하는 여성'을 이상적인 아내상으로 꼽았다.

MBC '라디오스타' / iHQ ‘리더의 연애’
김구라가 "전처는 밖으로 나가는 성격이었는데, 지금 아내는 집에서 저만 기다린다"며 한 "나이가 들면 (여성이 남성을) 챙겨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해 성별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였다. 박명수는 한술 더 떠 '꽃꽂이하는 여성'을 이상적인 아내상으로 꼽았다.

방송인 김구라가 예전에는 외향적인 스타일의 여성을 좋아했지만, 나이가 드니 본인을 챙겨주는 여성이 좋다고 말했다.

7월 26일 방송된 iHQ ‘리더의 연애’ 4회에서 한정식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여성 오너 셰프가 소개팅에 나섰다. 소개팅 남성을 기다리며 꽃꽂이를 하는 모습을 보던  박명수는 ”아내가 꽃꽂이하는 거 보면 좋을 것 같다”라며 ”나중에 저런 사람이 (이상적) 와이프상 아니냐”라며 성별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집 안에서 꽃꽂이를 하며 가사일에 충실하고 집을 잘 가꾸고 꽃을 좋아하는 여성을 ‘이상적인 아내’로 꼽는 것은 아주 오래된 성별고정관념이다. 

iHQ ‘리더의 연애’
김구라가 "전처는 밖으로 나가는 성격이었는데, 지금 아내는 집에서 저만 기다린다"며 한 "나이가 들면 (여성이 남성을) 챙겨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해 성별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였다. 박명수는 한술 더 떠 '꽃꽂이하는 여성'을 이상적인 아내상으로 꼽았다.

김구라는 그 말을 듣더니 ”동현이 엄마는 주로 밖으로 나가는 성격이었다. 그런데 지금 아내는 집에서 저만 기다린다. 성향이 저는 독립적인 성향이라 옛날에 안 챙겨줄 때도 자유가 있어서 좋았다”라고 털어놓았다. 한혜진이 ”둘 중 하나만 고르신다면 뭘 선택하실 거냐” 질문하자, ”나이 먹어서는 챙겨주는 게 맞는 것 같다. 젊을 때는 서로 바쁘니까 그때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지난 2019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에서도 전처가 잔소리를 많이 안 해서 고마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구라는 개그맨 정주리에게 ”남편한테 잔소리 잘 안 하지?”라고 물었고, 정주리는 ”저는 잘 안 한다고 하지만 남편은 제가 (잔소리를)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
김구라가 "전처는 밖으로 나가는 성격이었는데, 지금 아내는 집에서 저만 기다린다"며 한 "나이가 들면 (여성이 남성을) 챙겨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해 성별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였다. 박명수는 한술 더 떠 '꽃꽂이하는 여성'을 이상적인 아내상으로 꼽았다.

김구라는 ”내가 이런 얘기 할 상황은 아닌데, 옛날에 결혼 생활할 때 이런저런 애증이 있었잖냐. 그래도 내가 그나마 인정해 주는 부분이 전 부인은 그때도 동현이를 너무 좋아했고, 내가 일을 많이 못 해서 돈을 못 벌어 와도 돈 벌어 오라는 잔소리가 없었다. 고마운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
김구라가 "전처는 밖으로 나가는 성격이었는데, 지금 아내는 집에서 저만 기다린다"며 한 "나이가 들면 (여성이 남성을) 챙겨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해 성별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였다. 박명수는 한술 더 떠 '꽃꽂이하는 여성'을 이상적인 아내상으로 꼽았다.

이번에 방송된 ‘리더의 연애’ 얘기로 돌아오면, 김구라 말을 듣던 박명수는 ”김구라 씨 대단한 게 그런 얘길 자연스럽게 한다. 전 와이프 얘기도 얘기할 수 있고 이런 것이 정말 모든 것을 초탈한 분이다”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저희 와이프는 그렇게 챙겨주다가 어느 땐 외면하고 왔다 갔다 한다. 종잡을 수 없다”라고 말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부부는 독립적인 성인 두 명이 만나 동등한 관계를 맺은 사이인데, 아내라고 해서 남편을 챙겨줘야 하는 이유는 없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오래 지속된 가부장제에서는 여성을 가정주부 역할로 한정시키며 집안에 머물게 만들어왔고, 각종 가사노동과 육아를 여성에게 떠넘길 뿐 아니라 스스로 모든 걸 할 수 있는 성인 남성인 남편마저 ‘아이들’처럼 챙겨주길 강요해왔다. 가부장적 관념에 사로잡힌 이들이 자주 읊는 ”남자는 애다”라는 말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이는 박명수와 한수민 부부처럼 맞벌이를 하는 21세기 부부에게도 여전히 적용된다.  

iHQ ‘리더의 연애’
김구라가 "전처는 밖으로 나가는 성격이었는데, 지금 아내는 집에서 저만 기다린다"며 한 "나이가 들면 (여성이 남성을) 챙겨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해 성별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였다. 박명수는 한술 더 떠 '꽃꽂이하는 여성'을 이상적인 아내상으로 꼽았다.

올해 52세인 김구라는 최근 12세 연하의 아내와 재혼했다. 전처가 빚보증을 잘못 서서 17억 채무를 떠안게 되자 그로 인한 갈등으로 이혼했고, 이후 ”도의상 그 빚은 내가 갚고 있다. 넓은 의미의 재산분할로 갚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김구라는 이날 ”제주도 가서 유명한 김밥집 갔는데 그곳이 전처도 현처도 좋아한다. ‘여기는 정말 내가 잊을 수 없는 맛집이구나’(생각했다)”라고 말하며 이혼과 전처, 재혼을 쿨하게 말하는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