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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15일 19시 57분 KST

"황하나 부탁 받고 허위 진술" : 황하나 남편은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황하나 남편' 오씨 죽음에 관한 세 가지 의문.

뉴스1
황하나씨가 지난 2019년 12일 오전 경기 수원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남편 오아무개씨가 당시 아파트에서 투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뉴데일리는 한 경찰 관계자의 말을 빌어 ”지난해 12월24일 오씨가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며 ”정확한 사인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오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부검 결과가 나오는대로 수사 종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씨의 죽음을 둘러싼 세 가지 의문점이 여전히 남는다.

 

1. 경찰 자수 후 혼인 신고 올려

남편 오씨는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손을 댄 이후 환각 증세가 심해지자 지난해 9월 경찰에 자수했다. 하지만 한 달 뒤인 10월, 황하나와 혼인 신고를 한 뒤 법적 부부가 됐다. 숨진 오씨 주장에 의하면 황하나는 ”집행유예 기간이라 ‘나 대신 네가 몰래 투여한 걸로 해달라’고 부탁했고, 실제로 오씨는 ”황하나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놨다”고 진술해 혼자만 검찰 송치되기도 했다.

 

2. 극단적 선택 이틀 전 허위 진술 자백

오씨는 3개월 뒤 다시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아 ”황하나 부탁을 받고 ‘허위진술’을 했었다”며 종전 진술을 번복했다. 극단적 선택을 하기 이틀 전이다. 진술 번복 이틀 뒤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오씨는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를 통해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MBC는 오씨 지인의 인터뷰를 통해 ”오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사람이 아니다. 마지막에 어떤 상태였고, 누구랑 연락했는지 다 밝혀졌으면 좋겠다”며 오씨 죽음에 의문을 표했다. 

 

경남경찰청 제공

3. 황하나 보도에 묻힌 국내 최대 마약 조직

앞서 경남경찰청은 지난 7월 ‘바티칸 킹덤’으로 불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조직을 검거했다. 황하나에게 먀악을 제공한 남아무개씨가 이 조직에서 판매책으로 활동했다. 현재 남씨는 오씨에 앞서 지난해 12월17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중태에 빠진 상태다. 황하나 주변 지인들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황씨 마약 투약 혐의는 물론 그에게 마약을 제공한 ‘바티칸 킹덤’ 관련 수사가 더뎌졌고, 관련 보도 역시 ‘황하나’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바티칸 킹덤‘에게 마약을 공급한 사람은 2016년 10월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이른바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범인 박아무개씨로 알려진다. 박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된 이후 2차례나 탈옥했고, 지난해 10월 다시 붙잡혀 필리핀에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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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