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0년 12월 17일 19시 01분 KST

동탄 행복주택 입주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방문 이후 쏟아지는 언론 보도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대통령 행사를 위해 새벽 공사를 했다는 것은 가짜뉴스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찾아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행복주택 입주민들이 자신들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싸잡는 언론 보도 행태에 단단히 화가 났다.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내 한 행복주택 현장을 방문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100만호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이 단지의 경우 지난 8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문제는 대통령이 다녀 간 이후 연일 보수 일간지를 중심으로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사들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낸 “LH가 행사를 위해 총 4억5000만원을 지출했다”는 보도자료를 근거로 ‘4.5억짜리 임대쇼‘, ‘대통령 방문쇼’와 같은 자극적인 제목으로 대통령의 보여주기식 행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통령 행사에 맞춰 새벽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주민들한테 피해를 줬다” ”문 대통령이 둘러 본 투룸의 인테리어 비용만으로 4290만원을 썼다”, ”해당 단지 입주민들은 곰팡이 및 누수 등 하자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족을 덧붙이며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뉘앙스를 덧씌우는 중이다.

이같은 보도에 행복주택 입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리는 중이다. 17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자신을 해당 행복주택 입주민이라고 밝힌 이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입주민은 ”이번 이슈 관련해 입주자로서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다”며 ”새벽 소음같은 건 듣지도 못했다. 뉴스가 나올 때마다 ‘너 사는 집 아니냐‘, ‘니가 낸 관리비 낭비하고 있다’는 식의 연락을 받고 있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클리앙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 화면 캡처

이어 입주민은 ”기사를 보니 1달에 1번 꼴로 하자 이슈가 있다는데, 3개월 된 1600세대 아파트에 3건이면 잘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정말 20~30대만 모여 있는 아파트라 서로 도와주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고, 정말 좋은 곳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17일 아주경제는 ”대통령 방문 행사에 맞춰 당일 새벽까지 인테리어 벼락 공사를 했다는 보도의 경우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입주자 카페에 ‘새벽 공사’를 골자로 글을 올렸던 당사자는 모델하우스가 있는 218동이 아닌 다른 동 계약자로 아직 입주를 하지도 않았다.

LH 역시 4억5000만원 행사 비용에 관해 ”해당 주택만을 대상으로 한 예산이 아니라 11·19 전세 대책 이후 공공임대주택 인식 제고 등 공공임대 홍보와 관련된 예산을 합한 비용”이라며 언론사 보도 내용을 적극 반박하는 중이다.

이어 LH는 “4000만여원의 인테리어 비용도 행복주택 전용면적 41㎡와 44㎡ 모델하우스 두 곳 운영에 필요한 가구 임대와 배송·설치·인건비 등 부대비용에 사용한 것으로 결코 호화롭게 꾸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찾아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한편, 행복주택은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을 위해 학교와 직장이 가까운 곳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한 곳에 짓는 공공임대주택으로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정책이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