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를 강력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20만 명을 넘어섰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특정 얼굴과 영상을 합성하는 기술이다. 주로 여성 연예인이나 SNS에 돌아다니는 비연예인 여성들 얼굴을 합성해 불법 영상물을 만드는 데 악용돼왔다. 가짜영상이 진짜영상처럼 제작되고 유포되는 데 일조하며 디지털 성―범죄를 확산시켜 온 핵심기술이다.

13일 국민청원에 ‘여성 연예인들 고통 받게 하는 불법 영상 딥페이크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린 게시자는 네덜란드 사이버 보안업체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전 세계 딥페이크 영상은 1만 4678개이고, 지금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딥페이크 영상 속 피해자들의 대부분이 한국 여성 연예인”이라고 주장했다. 

게시자는 ”여성 연예인들이 ‘딥페이크’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불법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 얼굴을 특정 연예인 얼굴로 바꿀 수 있다. 구글, 트위터 등 쉽게 검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사이트가 생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딥페이크는 엄연한 성―폭력”이라며 “여성 연예인들이 범죄 행위의 피해자가 될 뿐만 아니라 불법으로 해당 딥페이크 영상이 판매되기까지 한다”고 고발했다. 아울러 ”피해자인 여성 연예인 영상은 각종 SNS에 유포되며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으며, 성적인 희롱과 능욕 같은 악성 댓글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토록 잔인하고 공공연히 범죄에 노출된 현실에서 딥페이크 사이트와 이용자들의 강력한 처벌과 수사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를 누르면 국민청원에 한표 행사할 수 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